18일 KBO 데뷔전서 6이닝 7K 무실점 완벽투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 청부사로 합류한 크리스 페덱이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뒤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함을 전하는 한편,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적응을 다음 과제로 꼽았다.
페덱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KBO리그 데뷔전 소감과 한국 생활,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삼성은 2026시즌 후반기와 함께 새 외국인 선수 두 명을 영입했다.
잭 오러클린과 결별한 뒤 메이저리그(MLB) 통산 32승을 거둔 페덱을 영입했고,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부상을 당하자 데려온 대체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도 팀 합류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페덱은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8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새 외국인 투수의 활약에 대한 삼성의 우려를 단숨에 씻어낸 호투였다.
정장 차림에 카우보이 모자까지 착용한 출근길 패션까지 화제가 되면서 한국 야구팬들의 관심도 한몸에 받았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페덱은 "한국에서 정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는 게 너무 좋다. 가족들을 미국에 두고 혼자 한국에 왔는데 많은 팬분들이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외국인이지만 가족처럼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 무대는 그에게 설렘과 긴장이 공존하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페덱은 "미국에 있을 때 동료들이 한국 타자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한국에는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들이 많다고 하더라"며 "헛스윙이 나올 만한 공도 파울로 잘 커트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첫 선발, 첫 이닝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나라는 다르지만 야구는 똑같다', '어떤 리그에서 뛰든 결국 같은 야구'라고 마음을 먹은 뒤부터는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매 경기, 매 이닝, 매 투구마다 보완해야 할 부분을 빠르게 수정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이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안주하지는 않았다. 그는 다음 등판이 예정된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ABS 적응을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페덱은 "더 연습하고, 가다듬고, 수정해야 할 부분은 ABS 적응"이라며 "대구에서는 ABS를 잘 활용했지만 며칠 뒤에는 잠실에서 등판한다. 잠실에서는 ABS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좀 더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동료들이 많이 응원해줬다. '우리는 네가 정말 필요하다', '네가 와서 정말 좋다', '같이 한번 잘해보자'고 이야기해줘서 적응을 빨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원태인 선수도 투수로서 많은 정보를 알려줬다. 서로 도와가며 하루하루를 잘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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