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GPU 700여장으로 딥시크 V4 프로와 같은 점
"자본 아닌 기술력으로"….美 포함 글로벌 순위는 11위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국내 스타트업이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이 글로벌 인공지능(AI) 평가에서 미국·중국을 제외한 국가 모델 가운데 1위 성능을 기록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으로 개발 중인 '모티프 3(Motif-3)'가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성능 지표 AAII(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에서 44점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모티프에 따르면 이 점수는 딥시크 최신 모델 'V4 프로'와 같은 것으로, 미국·중국을 제외한 국가 모델 중 1위다. 전 세계 오픈소스 모델 중에서는 키미(Kimi) K3, GLM-5.2에 이어 딥시크 V4 프로, 미니맥스 M3와 함께 3위권에 해당한다. 앤트로픽·오픈AI·구글 등이 포함된 전체 순위에서는 11위로 미·중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에 평가받은 모델은 최종 버전이 아닌 프리뷰(베타) 버전이다. 모티프는 성능을 끌어올린 최종 버전을 8월 초 독파모 사업 보고 일정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140억개(314B) 파라미터 규모의 모티프 3는 해외 오픈소스 모델을 개량한 것이 아니라 독자 아키텍처로 처음부터(from scratch) 자체 개발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MoE(전문가 혼합·Mixture of Experts)' 구조를 적용해 3000억개가 넘는 전체 파라미터를 유지하면서도, 추론 과정에서는 약 4%인 130억개(13B)만 선택적으로 활성화해 연산 효율을 높였다.
모티프는 독파모 참여 기업 중 가장 마지막에 선정된 동시에 가장 작은 회사다. 30명 규모의 이 스타트업은 선정 5개월 만에 정부가 제공한 700여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이 같은 성능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임정환 모티프 대표는 "자본이 아닌 기술력만으로 한국에서도 글로벌 프론티어 수준의 AI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결과는 글로벌 선도 모델을 향한 여정의 중간 단계일 뿐이다.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모델 성능을 더욱 고도화하고 한국 AI 기술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입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모티프 3 프리뷰(베타)는 현재 제한된 고객에게 배포되고 있다. 이번 성과는 정부 독파모 사업의 첫 가시적 결실로, LG·SK·업스테이지 등 참여 기업 모델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모티프는 8월 초 최종 버전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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