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버블·크림 등 신제형 경쟁 본격화
피부 장벽 고려한 세안 트렌드 확산
[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세안 횟수가 늘어나자 클렌징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세정감만 강조하던 제품 대신 피부 장벽을 고려한 저자극 제품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젤과 버블, 크림 등 다양한 제형을 앞세운 신제품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0일 무신사 뷰티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5일까지 클렌징젤 카테고리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증가해 클렌징 제품군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클렌징폼 거래액은 36% 늘었고 클렌징티슈는 57%, 클렌징오일은 34% 증가했다.
클렌징젤은 수분감 있는 젤 제형으로 피부에 부드럽게 펴 발리는 제품이다. 풍성한 거품과 강한 세정력을 앞세운 클렌징폼과 달리 자극을 줄이면서 피부의 유·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최근 피부 장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무더위에 땀과 피지 분비가 늘면서 세안 횟수는 많아졌지만 잦은 세안으로 피부가 쉽게 건조하고 민감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강한 세정력보다 순한 사용감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무신사 뷰티의 클렌징젤 검색량은 석 달 전(4월1~15일)보다 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클렌징폼(10%) 검색량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업계는 자극이 적은 다양한 제형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달 발효 그린티와 블랙티 성분을 활용한 식물성 클렌징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더 그린티 촉촉 클렌징 워터'에는 메이크업 잔여물과 노폐물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미셀라 공법을 적용했고, '블랙티 인텐스 딥 클렌징 크림'은 크림에서 오일, 밀크로 제형이 변하는 방식으로 마사지와 팩, 클렌징을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더메디코템도 최근 젤을 피부에 문지르면 미세 탄산 버블 폼으로 변하는 '카보 버블 PDRN 클렌저'를 선보였다. 탄산 미네랄 워터를 활용한 미세 버블이 모공 속 노폐물과 피지를 제거하면서도 약산성 처방으로 피부 자극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무신사 뷰티에서 판매되는 관련 브랜드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아침 세안용 '젤 투 워터 클렌징' 제품으로 알려진 라곰은 올해 무신사 뷰티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17배 증가했다. '약산성 굿모닝 젤 클렌저'를 앞세운 코스알엑스도 같은 기간 거래액이 323%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세정력이 강할수록 깨끗하게 씻긴다는 인식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세안 단계부터 피부 컨디션과 피부 장벽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클렌징도 단순히 노폐물을 제거하는 단계를 넘어 피부 타입과 사용 환경에 맞춰 제형과 기능을 선택하는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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