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호주 공장 활용해 현지 생산 확대
현대로템, 폴란드 내 현지 조립 생산 협력 준비
KAI, 폴란드에 법인 신설…추가 수출 기회 모색
LIG D&A, '천궁-Ⅱ' 중심으로 현지 고객 대응
생산 거점과 법인 설립, 공급망 구축 등을 확대하며 국가별 규제와 보호무역 기조에 대응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해외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은 최근 유럽과 미국, 호주, 중동 등 주요 시장에서 생산 시설과 현지 법인, 고객지원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에 첫 공장 세운 한화에어로…현대로템도 현지화 가속
가장 적극적으로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4년 8월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에 자주포· 장갑차 생산 거점인 ‘H-ACE'를 완공했다.
이곳은 국내 방산기업이 해외에 세운 첫 생산기지로, K-방산의 수출 방식이 완제품 공급에서 현지 생산으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폴란드에서도 K9 자주포 부품과 탄약,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 유도탄 등을 현지 생산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로템도 폴란드를 중심으로 전차 사업의 현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공급하는 K2 전차의 후속 물량을 현지 사양인 ‘K2PL’로 개발한 데 이어 현지 조립 생산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폴란드 현지 생산 경험은 향후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 등 유럽 국가의 전차 도입 사업에서도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AI는 해외 생산공장보다 현지 법인과 고객지원 체계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KAI는 지난해 폴란드에 유럽 법인을 신설하며 FA-50 등 주요 제품의 운용 지원과 추가 수출을 위한 현지 기반을 마련했다.
폴란드 공군에 공급한 FA-50의 후속 군수지원과 정비, 부품 공급을 담당하는 동시에 유럽 각국을 대상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LIG D&A도 같은 해 독일 뮌헨에 유럽 대표 사무소를 여는 등 해외 거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LIG D&A는 독일과 중동 등에 현지 조직을 마련해 정밀유도무기와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전자전 체계의 해외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등 수출이 중동을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현지 고객 대응과 후속 군수지원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아울러 LIG D&A는 협력사와의 공동 진출과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공급망을 넓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생산과 고용, 공급망 구축을 통해 해당 국가의 방위산업 생태계에 얼마나 깊숙이 참여할 수 있는지가 수주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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