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연계 암호화폐 1억3000만달러 동결…압박 수위 높여

기사등록 2026/07/15 10:14:39 최종수정 2026/07/15 10:52:24

이란 중앙은행 연계 디지털 지갑 제재…50여개 대상

테더도 자산 동결 협조…4월 이어 두번째 대규모 조치

이란·러시아·북한, 제재 회피 수단으로 암호화폐 활용

[테헤란(이란)=AP/뉴시스]이란 수도 테헤란의 광장에서 6일 열린 친정부 집회에서 한 남성이 호르무즈 해협의 그래픽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술이 꿰매진 대형 광고판 앞에서 이란 국기들 흔들고 있다. 2026.05.20.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1억3000만 달러(약 1937억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동결했다고 CNN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무산된 이후 이뤄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한 데 이어 군사 행동도 확대하는 등 대이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이란 중앙은행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여러 디지털 지갑에 제재를 부과해 자산을 동결했다.

아울러 이란의 제재 회피 네트워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50여 개 개인과 기관도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이번 자산 동결에는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가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테더가 미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제재 대상 지갑의 자산 동결 과정에 관여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에도 이란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약 3억4400만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동결한 바 있다. 이번 조치까지 포함하면 올해 들어 미국이 동결한 이란 연계 암호화폐 규모는 4억7000만달러를 넘어선다.

미국은 이란이 국제 금융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 관련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CNN은 이란과 러시아, 북한 등 강력한 국제 제재를 받는 국가들이 전통적인 금융망 대신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암호화폐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국제 거래를 이어가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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