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직 의원, 총기 400여정, 대포 불법 보관 적발

기사등록 2026/07/15 08:39:31 최종수정 2026/07/15 08:39:38

경찰, "총기 수집가…많은 총기 가진 동기는 몰라"

[서울=뉴시스]캐나다의 한 전직 의원이 보관하고 있던 수백 정의 총기들.(출처=캐나다 왕립기마경찰) 2026.7.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캐나다의 한 전직 의원이 13일(현지시각)자택에 수백 정의 총기와 골동품 대포를 보관한 것이 경찰에 의해 적발돼 체포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왕립캐나다기마경찰 매니토바 지부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 무기들은 캐나다 의회에서 13년을 보낸 잉키 마크가 보관하고 있던 것이다. 경찰관들은 수색에서 발견한 총기는 400점 이상이며 탄약과 골동품 대포도 있었다.

78세인 마크는 매니토바주 도핀의 자택에서 체포됐으며 총기 밀매와 여러 건의 소지 혐의를 포함한 12건의 총기 범죄로 기소됐다. 캐나다에서 총기 소유는 연방 차원의 규제 대상이다.

보수 성향인 마크는 도핀 시장을 지낸 뒤 1997년부터 2010년까지 이 지역의 연방 의원으로 선출돼 활동했다.

마크가 왜 그렇게 큰 수집품을 집에 두고 있었는지는 분명치 않았다.

왕립캐나다기마경찰은 "그가 왜 그렇게 많은 총기를 갖고 있었는지 동기를 알지 못한다"며 "그가 총기 수집가라는 것만 알 뿐“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지난 3월 총기 혐의로 기소된 다른 남성에 대한 수사와 연관된 뒤 그의 집을 수색했다.

경찰은 총기 439정을 압수했으며 당국이 그중 최소 3정은 불법 거래됐고 최소 1정은 일련번호가 조작됐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의 집에서 촬영돼 13일 경찰이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총기 사진들은 압수된 총기 더미와, 선명한 초록색 바퀴 달린 받침대 위에 놓인 먼지 쌓인 검은 대포를 보여줬다.

사업가이자 교사인 마크는 캐나다 개혁당, 캐나다 개혁보수동맹, 진보보수당, 캐나다 보수당 등 여러 우파 정당 소속으로 의원을 지냈다.

재임 중 그는 합법적 총기 소유를 강력히 옹호했다.

캐나다의 총기 소유는 최근 몇 년 새 더욱 통제가 심해졌다. 대부분의 돌격소총형 무기가 금지됐고 권총 판매가 동결됐다. 연방 경찰 데이터에 따르면 캐나다에는 약 125만 정의 등록된 총기가 있다.

당국에 따르면 미국산 총기들이 갈수록 많이 국경을 넘어 밀반입되며 캐나다의 총기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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