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예능 MC 맡은 장항준 "현재 잘 살려면 역사 아는 게 중요"

기사등록 2026/07/14 14:41:34

SBS 플러스 새 예능 '시간추적자 설록' 제작발표회

"야사는 당시 사람들의 시선과 감정으로 바라본 역사"

"역사 빈틈 많아, 상상력으로 채울 수 있느냐가 중요"

[서울=뉴시스] 장항준 영화감독. (사진=SBS플러스 제공) 2026.0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역사는 보면 볼수록 반복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현재를 더 잘 살아가기 위해 과거를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장항준 감독은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플러스 새 예능 프로그램 '시간추적자 설록' 온라인 발표회에서 역사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이날 오후 10시30분 첫 방송하는 '시간추적자 설록'은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의 이면을 흥미롭게 추적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장 감독은 2024년 방영된 시즌1 '설록: 네 가지 시선'에 이어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메인 MC를 맡았다.

장 감독은 "시즌1은 하나의 이야기를 네 가지 시선으로 바라봤다면, 이번에는 한쪽만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며 "이야기가 심층적으로 들어가서 개인적으로 더 흥미롭고 재밌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역사의 뒷이야기인 '야사'(野史)를 깊이 있게 파고든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함께 조명해 역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다.

장 감독은 "흔히 정사를 '승자의 기록'이라고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정사는 승자의 약한 부분은 건너뛰고 축약시키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SBS 플러스 새 예능 '시간추적자 설록' (사진=SBS 플러스 제공) 2026.0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야사는 그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 즉 국민들의 감정과 시각으로 바라본 역사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더 와닿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이번 시즌에서 조선 통신사와 이혼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국사책에서 단 한 줄로만 봤던 조선 통신사 이야기에 그렇게 엄청난 비하인드가 숨어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정사에는 실록으로 보면 몇 줄 안 되는 데 실제 많은 일이 있잖아요. 연관되는 사람도 많고 역사의 빈틈도 많죠. 그 빈 공간을 상상력으로 채울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분들과 다르게 대본을 꼼꼼히 보고 줄을 긋고 준비를 철저하게 하게 되더라고요."

[서울=뉴시스] SBS 플러스 새 예능 '시간추적자 설록' (사진=SBS 플러스 제공) 2026.0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장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출연진으로는 배우 봉태규, 방송인 신아영,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이 발탁됐다.

장 감독은 새롭게 합류한 봉태규에 대해 "개인적으로 봉태규와 친분이 있어서 가장 안심이 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시즌1에 함께 출연했던 신아영에 대해선 "하버드 출신이지 않나. 사대주의적인 특성이 있어서 미국인의 관점, 미국 중산층 백인의 시각이 있다"고 농담을 던졌다.

썬킴에 대해선 "이야기 보따리다. 재현 연기는 형편없지만 이야기에 연기를 버무리는 모습은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에 신아영은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장항준 감독"이라며 화기애애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이란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신아영은 "미스 이란이 게스트로 출연해 현지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예고했고, 장 감독도 "페르시아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내가 이란이라는 나라를 이렇게 몰랐구나 싶었다"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시간추적자 설록'은 이날 오후 10시30분 SBS 플러스에서 첫 방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