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압력에 놓인 곶자왈, 관리기준 만든다…기본계획 수립 착수

기사등록 2026/07/14 10:59:20
[제주=뉴시스] 제주지역 중요한 환경자원이자 생태계인 도너리오름과 곶자왈.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도는 제주지역 중요 환경자산 가운데 하나인 곶자왈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적용하는 '곶자왈 보전 기본계획'을 수립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곶자왈 보전 수립계획을 위해 내년 6월까지 제주연구원에서 용역을 수행한다.

그동안 곶자왈은 보호지역 관리 기준을 두고 해석에 논란이 있었고, 사유지에 대한 개발 요구가 지속적으로 노출됐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관리기준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기본계획은 기존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공간정보와 토지이용 현황을 종합 검토해 현실적인 관리체계를 세우는 데 중점을 둔다.

주요 과업은 ▲곶자왈 지역 현황 및 전망 분석 ▲보전 기본방향과 목표 설정 ▲주요 추진 과제와 보전 시책 ▲보호지역 내 토지주가 참여하는 소득 창출 방안 ▲재원 조달과 세부 실행계획 마련 등이다.

제주도는 최종용역보고서 검토와 주민·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행정·예산·사업·제도 개선과 맞물리는 실행 중심의 계획을 완성할 방침이다.

임홍철 기후환경국장은 "곶자왈은 제주의 지하수와 생태계를 지탱하는 자산인 만큼 보전 가치를 지키면서도 지역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며 "도민과 전문가, 행정이 함께 참여해 곶자왈 보전정책의 방향을 구체화하고 지속 가능한 보전관리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곶자왈 보전 기본계획은 5년 단위로 수립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계획에서는 곶자왈의 도민자산화 사업, 현명한 이용, 가치발굴 등 3개 부문에서 19개 사업이 용역보고서에서 제안됐었다.

곶자왈은 숲이면서 동시에 지질이다. 암괴, 균열, 함몰지, 얕은 토양, 지하 공극이 얽힌 용암지형 위에 식물이 뿌리내린 생태계다. 빗물은 용암 틈으로 스며들고, 암괴 사이에는 습기와 냉기가 남으며, 지표의 미세한 높낮이는 다양한 서식처를 만든다.

제주사람들은 곶자왈에서 나무를 얻고, 숯을 만들고, 피신처를 삼았다. 이런 특성에 따라 곶자왈은 산림, 지하수 함양, 생물다양성, 기후 완충, 지역문화가 중첩된 제주 고유의 생태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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