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임신중독증을 앓던 35주 차 산모가 고속도로 순찰대의 신속한 에스코트 덕분에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지난 13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이 같은 사연이 담긴 영상이 게시됐다. 당시 산모는 위험한 상태로 병원까지 긴급하게 이송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순찰차 에스코트 요청이 접수됐고, 순찰차는 최고 시속 150㎞에서 200㎞에 달하는 속도로 고속도로를 질주했다.
순찰차 안에서는 두 경찰관의 손발이 척척 맞았다. 운전을 맡은 조장 경찰관은 빠른 속도 속에서도 안전하게 차량을 몰았다. 함께 탄 경찰관은 확성기와 무전으로 주변 차량들에 긴급 상황을 알리며 길을 텄다.
원래대로라면 구간이 바뀔 때마다 다른 순찰차와 임무를 교대해야 했다. 하지만 급박한 상황을 고려해 두 경찰관은 관할 구간을 넘어 직접 병원까지 향하기로 했다. 이들은 다른 구간에 협조를 구하며 "우리가 목적지(병원)까지 끝까지 책임지고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순찰차의 도움으로 산모는 무사히 병원에 도착했다. 보호자는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경찰관들은 인사를 받을 겨를도 없이 가족들을 재촉했다. 이들은 주차는 자신들이 대신 관리하겠다며 "한시라도 빨리 수속을 밟고 산모와 아기가 괜찮은지 검사부터 받으라"고 했다.
인터뷰에 나선 경찰관은 "나도 네 살, 여섯 살 두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신고를 받았을 때 남의 일 같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내 일이다, 내 가족의 일이다"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그는 "늘 삭막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고속도로 위에서 생명을 살리는 보람찬 일을 할 수 있어 깊은 감회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경찰관들의 헌신 속에 아기는 당일 낮 12시 12분 건강한 여자아이로 태어났다.
산모 역시 출산 후 순조롭게 회복 과정을 거쳤다. 경찰관들은 아기가 안전하게 인큐베이터로 옮겨지는 모습까지 지켜보며 상황은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뭉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덕분에 한 생명이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었네요. 가슴이 뭉클해집니다"라고 적었다. "내 가족 일처럼 생각하는 고순대 경찰관분들 덕분에 오늘도 평화로운 하루를 보냅니다"라는 감사의 댓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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