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교육감에 '특수학교 과밀화 해소·재구조화 이행' 촉구
[전남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광주에서 장애학생을 둔 학부모들이 특수학교 과밀화와 노후된 학습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특수학교 과밀화 해소를 위한 공동대책추진위원회는 14일 오전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교육감이 약속한 특수학교 공간 재구조화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단체를 결성한 추진위원회는 "일반학교의 학생 수 급감과 달리 장애학생이 계속 늘어나면서 특수학교의 교육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광주 모든 특수학교는 심각한 과밀 현상과 노후화된 환경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광주지역 공립 특수학교 4개교 중에서 3개교가 운동장에 컨테이너 교실이 설치돼 있다"며 "특별실은 학생 수용을 이유로 일반교실로 전환한 지 오래됐다"고 지적했다.
추진위원회는 "현재 특수학교는 장애가 중증·중복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 비좁은 교실에서 정서·행동 특성을 지닌 학생으로부터 상해를 입는 교직원과 동료 학생이 끊이질 않고 있고, 이에 따른 교사와 학부모, 학부모와 학부모 간 갈등과 민원도 멈추질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추진위원회는 "장애학생이 교실이 없다는 이유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일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김대중 교육감은 후보 시절 약속한 특수학교 공간 재구조화 및 교육환경 개선 정책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3월 광주에서는 한 특수교육 대상 중학생이 자고 있던 자신을 깨웠다는 이유로 동급생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지역 특수학교는 공립 4곳, 사립 2곳이며 특수교육 대상자는 3545명이다. 이 중 1468명은 특수학교, 나머지 2077명은 특수학급을 운영하고 있는 일반학교와 특수학급이 없는 일반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dhnew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