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호르무즈 봉쇄 거론
국제유가 하루 만에 약 10% 오르는 등 급등세
국내 기름값은 최고가격 시행으로 아직 안정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브렌트유 9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9.6% 오른 배럴당 83.3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도 9.4% 상승한 배럴당 78.14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란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언급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 급등이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즉시 반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내 기름값은 정부가 지난달 27일부터 휘발유·경유·등유 최고가격을 리터당 150원 인하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이달 초부터 주유소 판매가격이 본격적으로 낮아지면서 리터당 2000원 안팎을 오가던 휘발유와 경유는 최근 모두 1800원대로 내려왔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77.8원으로 전날보다 1.1원 내렸다. 경유도 1862.3원으로 1.6원 하락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기름값도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7%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현실화하면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최근 1800원대로 내려온 기름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정부의 최고가격제가 시행되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분이 즉각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동 지역의 긴장이 장기화하고 국제유가 강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기름값도 결국 영향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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