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가격 5%대 또 인상…클래식 미디엄 1880만·WOC 635만원

기사등록 2026/07/14 09:28:02

대표 제품 가격 인상에도 매출 성장세 지속

"가격 인상 통해 브랜드 희소·수익성 관리"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8일 서울 시내 한 샤넬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2025.01.0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샤넬이 대표 핸드백과 체인 지갑(WOC) 등 주요 제품 가격을 또다시 인상했다. 명품 수요 둔화에도 가격 인상을 이어가며 브랜드 희소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이날부터 국내 주요 가방 제품의 판매가격을 평균 5% 가량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클래식 플랩백 미디엄은 기존 1790만원에서 1880만원으로 90만원(약 5.0%) 올랐다.

클래식 플랩백 스몰은 1720만원에서 1808만원으로 88만원(약 5.1%) 인상됐다.

보이 샤넬 플랩백은 1173만원에서 1235만원으로 62만원(약 5.3%) 올랐다.

소형 인기 제품인 클래식 체인 지갑(WOC)도 599만원에서 635만5000원으로 36만5000원(약 6.1%) 인상됐다.

샤넬은 올해 들어서 가격 인상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연초부터 '클래식 11.12 백' 등 주요 핸드백 가격을 약 7% 올린 데 이어, 4월에는 립스틱과 향수 등 뷰티 제품 가격을 평균 3~4% 인상했다. 같은 달 출시한 신제품 '샤넬 25 백'의 가격도 평균 3% 올리는 등 품목별 가격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샤넬이 가격 인상을 통해 브랜드 희소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실적 방어 효과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명품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가격 인상분이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에서 샤넬은 가격 인상 기조 속에서도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샤넬코리아가 지난 4월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조130억원으로 전년(1조8446억원)보다 9% 증가하며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3360억원으로 25%, 당기순이익은 2561억원으로 24% 각각 늘었다.

패션과 향수·뷰티, 워치·파인주얼리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영향이다. 샤넬코리아 매출은 2021년 1조2238억원, 2022년 1조5913억원, 2023년 1조7038억원, 2024년 1조8446억원에 이어 지난해 2조130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 명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명품 시장은 판매량을 크게 늘리기보다 가격 인상을 통해 브랜드 희소성과 수익성을 함께 관리하는 전략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샤넬은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유지되는 대표 브랜드인 만큼 당분간 이 같은 가격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시내 한 샤넬 매장. 2025.06.02. bluesoda@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