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WV2' 바이러스 정밀 표적 치료 기술 개발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그린바이오 전문기업 제놀루션은 국내 고추 재배 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잠두위조바이러스2(BBWV2)'를 정밀 타격하는 리보핵산(RNA) 간섭(RNAi) 기반 작물보호제 조성물에 대한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특허는 BBWV2 바이러스의 유전체를 정밀 분석해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데 필수적인 핵심 유전자 부위를 찾아내 억제하는 기술이다. 제놀루션은 자체 기술로 설계한 이중가닥 RNA(dsRNA)를 활용해 실제 식물 감염 시험을 진행한 결과 바이러스 증식을 탁월하게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BBWV2는 고추를 비롯한 주요 원예작물에 감염돼 잎에 모자이크 증상을 일으키고 성장을 멈추게 해 고추의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특히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등 다른 바이러스와 동시에 감염되는 복합감염 빈도가 높아 농가 생산성에 치명적인 손실을 입혀왔다.
그동안 식물 바이러스는 감염 후 치료할 수 있는 화학 농약이 없어, 바이러스를 옮기는 진딧물 등 매개충을 잡거나 감염된 작물을 뽑아 버리는 예방적 조치에만 의존해왔다. 반면 제놀루션이 개발한 RNA 작물보호제는 바이러스의 유전자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증식을 막는 방식으로 기존 방제법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바이오 농약 기술로 평가받는다.
회사는 이번 특허 출원으로 기존에 확보한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에 이어 세번째 식물 바이러스 파이프라인을 추가하게 됐다. 이로써 제놀루션은 국내외 원예작물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3대 바이러스를 모두 제어할 수 있는 'RNA 기반 종합 식물 방제 플랫폼' 완성에 바짝 다가섰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BBWV2는 국내 고추 농가에 만연한 바이러스로 복합감염 시 수확량 저하가 심각해 상용화 시 시장 수요가 매우 높을 것"이라며 "독자적인 대량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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