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누적에 회생·매각 모두 불발…예비 유니콘 무색
경쟁 격화 수익성 악화…브랜드 자산 인수 가능성有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를 운영하는 뮬라가 결국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0일 뮬라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법원은 파산관재인으로 남동환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채권 신고는 다음 달 7일까지 받는다. 채권자집회와 채권조사기일은 8월25일 열린다.
업계에서는 회생 절차가 최종 무산되면서 뮬라웨어 브랜드의 향후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보고 있다. 다만 상표권 등 브랜드 자산에 대한 인수 수요가 발생할 경우 다른 사업자가 브랜드를 이어갈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5일 뮬라의 기업회생절차를 폐지했다. 법원은 회사가 기한 내 회생계획안을 제출하지 못했고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회생절차를 종료했다.
회생절차 폐지가 곧바로 파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 업계에서는 회생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 약 2주 만에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면서 뮬라의 회생은 최종 무산됐다.
앞서 뮬라웨어는 지난해 1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했지만 새 주인을 찾는 데 실패했다.
2013년 설립된 뮬라웨어는 국내 애슬레저 시장을 개척한 1세대 브랜드로 꼽힌다. 2018년 연매출 300억원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투자 유치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예비 유니콘 기업에 선정돼 기업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적자가 이어지며 경영난이 심화됐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 적자는 335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룰루레몬, 안다르, 젝시믹스 등과의 경쟁 심화 속에서 시장 입지가 약화된 점을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애슬레저 시장이 성장하면서 오히려 경쟁이 격화됐고 브랜드 간 차별화도 어려워졌다"며 "중견 브랜드들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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