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남는 시간대 가격신호 적용 시범 운영
이르면 하반기 제주 시작…내년 전남 등 확대
李 "빨리하세요" 주문…김 장관 "속도 내겠다"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재생에너지가 남는 시간대 전기차 충전 등에 가격 신호를 부여하는 수요시장 제도를 제주에서 시범 도입한 뒤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장관은 13일 "제주도부터 준비해 올 하반기나 내년 초부터 시범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초에는 전남 등 재생에너지가 많은 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2026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그동안 원전 30%, 석탄 30%, 가스 30%, 재생에너지 10% 수준의 발전 구조였지만 재생에너지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가격 신호를 통해 시장 기능이 작동하도록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제주도에서 재생에너지 입찰시장의 공급 측에만 가격 신호를 주고 있지만, 올 하반기 말부터 내년에는 전기차와 히트펌프 등이 참여하는 수요시장에도 가격 신호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전기가 남는 시간대에는 전기차 충전요금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운영해도 손해가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실제로 그렇게 가격 신호를 제로로 주는 시장이 생겼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낮에 적정한 시간에 공짜로 충전할 수 있다면 전기차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 같은데 언제쯤 가능하냐"고 묻자 김 장관은 "제주도부터 준비해 올 하반기나 내년 초부터 시범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초에는 전남 등 재생에너지가 많은 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제도 확대를 위해 "전력망 기기도 현재 일방향에서 양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설명하며 전력망 인프라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전기차와 히트펌프 모두 반응할 수 있는 수요단이 될 것"이라며 "빨리하세요. 언제나 속도가 문제"라고 주문했다.
김 장관은 "속도를 내겠다"고 답했고, 이 대통령이 "돈 핑계 대는데 아니라잖아요"라고 말하자 김 장관은 "예산처 장관께 돈을 빨리 달라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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