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물학의 대부'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별세

기사등록 2026/07/13 15:35:13 최종수정 2026/07/13 16:38:26

발생생물학 개척자…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원장 지내

포유동물 난자 성숙 기전 규명…유전공학육성법 제정 주도

[서울=뉴시스] 조완규 서울대학교 전 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2024 과학기술유공자 간담회'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4.12.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교육부 장관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 원장을 지낸 '한국 생물학의 대부'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이 13일 별세했다.

고(故) 조완규 전 총장은 우리나라 기초생물학 분야를 개척한 생물학자다. 제18대 서울대 총장(1987∼1991), 제32대 교육부 장관(1992∼1993),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 원장(1994∼1998) 등을 지냈다.

고인은 1928년 황해도에서 출생해 서울대 문리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1959년, 1969년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8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해 포유동물의 난자 성숙 과정을 조절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해 세계 발생생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난자와 배아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새로운 배양법을 개발하는 등 독창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아울러 1980년대 초 '유전공학육성법' 제정을 주도해 전문 인력 양성과 연구비 지원의 법적 기반을 마련했고, 1991년 학계와 기업을 연결하는 한국바이오산업협회를 창립했다.

또 후진국 어린이 질병 퇴치를 위한 국제백신연구소(IVI)를 한국에 유치하고, 한국후원회 이사장을 맡아 세계적인 백신 개발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고인은 마지막까지 한국 과학자의 노벨상 수상을 염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는 대한민국 과학기술계에 남긴 업적을 기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葬)'으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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