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헤어 변환 기술 'H-어댑터', 컴퓨터비전 3대 학회 'ECCV' 채택
얼굴·머리카락 분리 학습…사진 각도 달라도 자연스러운 합성 구현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스노우가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AI) 학회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내 연구 인턴 프로그램에서 나온 성과라 의미가 더 크다.
스노우는 자사의 AI 논문이 컴퓨터비전 학회 'ECCV 2026'에 채택됐다고 13일 밝혔다. ECCV는 CVPR, ICCV와 함께 컴퓨터비전 분야 세계 3대 학회로 꼽힌다. 올해 행사는 오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다.
이번에 채택된 논문은 새로운 AI 헤어스타일 변환 기술인 'H-어댑터'다. 스노우 AI 랩의 박상훈 연구원과 정슬기 인턴 연구원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기존 AI 헤어 변환 기술은 한계가 뚜렷했다. 사진 속 인물의 고개 각도가 참고용 이미지와 조금만 달라도 어색했다. 머리카락과 얼굴이 부자연스럽게 합성됐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카락과 얼굴 영역을 따로 떼어내 AI가 인식하도록 만들었다. 덕분에 인물의 자세나 각도가 일정하지 않은 실제 사진에서도 가발을 쓴 것처럼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합성이 가능해졌다.
헤어스타일 변환은 상용화가 까다로운 분야다. 조명이나 배경, 머리 각도에 따라 결과물의 품질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스노우는 카메라 앱을 운영하며 쌓은 방대한 데이터 처리 노하우를 이번 연구에 녹여냈다.
기능 확장성도 뛰어나다. 사용자가 텍스트(프롬프트)를 입력해 원하는 머리색으로 바꿀 수 있다. 인물의 원래 얼굴 생김새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헤어스타일만 입맛대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이미지 생성 모델에 별도의 재학습 없이 바로 붙여 쓸 수 있어 가상 메이크업이나 뷰티 필터 등 다양한 서비스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이번 성과는 스노우가 올해 처음 도입한 '연구 인턴 1기' 프로그램에서 나왔다. 석·박사급 선배 연구진이 인턴 연구원과 밀착 멘토링을 진행하며 기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스노우 관계자는 "첫 인턴 프로그램에서 글로벌 톱티어 학회 채택이라는 쾌거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실무 중심의 인재 육성과 선행 기술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논문 대표 저자인 정슬기 인턴 연구원은 "현업의 첨단 기술이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며 "선배들의 피드백 덕분에 첫 도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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