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려고 했는데 독이었다"…중년 심장 망치는 생활습관 5가지

기사등록 2026/07/13 18:00:00 최종수정 2026/07/13 19:08:24
[서울=뉴시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겉보기에는 건강해 보이는 생활습관도 중년 이후에는 심장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특히 늦은 밤 식사나 '무지방' 식품만 고집하는 습관, 오래 앉아 있는 생활 등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런던 HCA 웰링턴 병원의 심장내과 전문의 올리버 거트먼 박사의 조언을 인용해 중년층이 놓치기 쉬운 심장 건강 습관을 소개했다.

거트먼 박사는 "40~50대는 일과 육아, 부모 돌봄 등으로 바쁜 시기여서 심장 건강을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중년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본격적으로 높아지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가 가장 먼저 지적한 습관은 잠들기 직전 식사다.

늦은 시간 식사를 하면 몸이 휴식해야 하는 시간에도 소화와 인슐린 분비 등 대사 활동을 계속해야 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체중 증가와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심장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2022년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에서는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이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식사 시간을 약 4시간 늦췄을 때 허기를 더 크게 느끼고 칼로리 소비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지방 제품을 무조건 건강식으로 여기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트먼 박사는 지방을 제거한 식품은 부족한 맛과 식감을 보완하기 위해 설탕이나 소금 등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지방이라는 문구만으로 심혈관 건강에 더 좋은 식품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지방 대신 정제당을 넣은 제품은 오히려 건강에 더 해로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숨은 나트륨 섭취도 심장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았다.

향이 첨가된 요거트와 수프, 각종 소스, 빵처럼 건강식으로 인식되는 식품에도 예상보다 많은 소금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혈압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영국인의 소금 섭취량 가운데 약 60%는 가공식품에 이미 포함된 나트륨에서 비롯된다.

불규칙한 수면 습관 역시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2024년 캐나다 오타와대학교와 호주 시드니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영국 성인 7만2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은 규칙적으로 잠을 자는 사람보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발생 위험이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트먼 박사는 "불규칙한 수면은 생체리듬을 무너뜨려 혈압과 스트레스 호르몬 조절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만성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앉아 있는 생활습관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택근무 증가로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진 가운데 장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져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거트먼 박사는 "문제는 단순히 칼로리를 얼마나 소비하느냐가 아니다"라며 "오랫동안 앉아 있는 생활은 혈관 기능 자체에 영향을 주며 한 번 운동한다고 해서 그 영향이 모두 상쇄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년 이후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늦은 밤 식사를 피하고 식품의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며 규칙적인 수면과 함께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틈틈이 몸을 움직이는 생활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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