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부터 생활관리까지"…디에이치 방배에 'H 컬처클럽' 첫선[르포]

기사등록 2026/07/11 10:00:00 최종수정 2026/07/11 10:12:25

현대건설 주거서비스 플랫폼 첫 적용…입주민 불편 20여개 서비스로

40석 영화관·33층 스카이라운지…문화·교육·건강 콘텐츠 운영

340m 석가산·세계적 작가 작품…11일부터 입주자 사전점검

[서울=뉴시스] 이종성 기자 = '디에이치 방배'의 수경 시설과 미술 작품이 하나로 어우러진 'H 아트 밸리'의 모습. 2026.07.10. bsg051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풀 한 포기, 보도블록 하나까지 그냥 놓인 게 없습니다. 디에이치 방배는 조경과 건물뿐 아니라 문화와 주거 서비스까지 단지 안에 하나로 녹여낸 'H 컬처클럽'의 출발점입니다"

10일 오전 방문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의 입주민 전용 영화관 'H 시네마'에는 40여개의 리클라이너 좌석과 가로 8.4m, 세로 4.6m 크기의 스크린이 펼쳐져 있었다.

입주가 시작되면 이곳에서는 영화관 운영사 시네큐와 협업해 연간 120일 동안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가 없는 날에는 강연과 소규모 공연을 열어 입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문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디에이치 방배 H 시네마. (제공=현대건설) 2026.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디에이치 방배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5구역을 재건축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33층, 29개 동, 전용면적 59~175㎡, 총 306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8월 말 준공해 9월1일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 단지에 커뮤니티 시설과 문화·생활 서비스를 연계한 'H 컬처클럽'을 처음 적용했다.

H 컬처클럽이란 문화·예술·교육·건강 콘텐츠부터 세대관리까지 입주민의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현대건설의 새로운 주거 서비스 플랫폼이다. 전문 운영사와 협업해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입주 이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생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기만 디에이치 방배 현장소장은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 H 컬처클럽을 디에이치 방배의 세 가지 핵심으로 삼았다"며 "H 컬처클럽은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입주민들이 불편해했던 20가지 이상의 애로 사항을 서비스 사업으로 연계한 것으로, 이 곳 디에이치 방배에 처음 적용된다"고 말했다.

◆"불 꺼줘" 한마디에 조명·에어컨 제어

H 시네마를 나와 카페테리아를 지나자 단지에 12세대만 존재하는 펜트하우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관문은 두 곳으로 나뉘어 있었다. 입주민이 사용하는 주 출입구와 세대관리를 위한 동선을 분리해 외부 작업자가 거주 공간을 지나지 않고 필요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거실에 들어서자 높은 천장과 넓은 창이 눈에 들어왔다. 펜트하우스 세대의 천장고는 2.7m로 일반적인 아파트보다 약 30㎝ 높게 설계됐다. 문 경첩이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히든도어와 외부 발코니의 석재 페데스탈 공법도 적용됐다.

한 층 아래 전용면적 84㎡ 세대에서는 음성으로 집 안의 각종 기기를 조작하는 '보이스홈' 시연이 이어졌다.
[서울=뉴시스] 이종성 기자 = '디에이치 방배'에서 음성명령만으로 조명, 에어컨, 난방, 환기 등을 제어하는 '보이스 홈'을 시현하는 모습. 2026.07.10. bsg051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오케이 샐리, 조명 다 켜줘" 현장 관계자의 말 한마디에 세대 안의 조명이 일제히 켜졌다.

디에이치 방배의 모든 세대에서는 조명뿐 아니라 에어컨과 난방, 가스 차단 등 세대 내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거실 월패드 앞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각 침실에 설치된 음성인식 장치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현대건설 측은 바닥 슬래브를 240㎜ 두께로 시공하고 자체 층간소음 저감 기술인 'H 사일런트 솔루션'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거실과 복도 벽면에는 벽지 대신 유럽산 세라믹 타일을 사용했다.

현대건설 직원이 세대를 방문해 가구와 제품 설치, 세대 점검 등을 돕는 'H 헬퍼'도 운영한다. 정기 청소와 같이 반복적으로 필요한 가사 서비스도 전문 업체와 연계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작품 사이에서 차 한잔…33층에는 '구름 위 정원'
[서울=뉴시스] 이종성 기자 = '디에이치 방배' 아트 밸리 외관. 2026.07.10. bsg051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찾은 클럽하우스 '큐브 아틀리에'는 일반적인 아파트 주민공동시설보다는 미술관이나 호텔 라운지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건물 바깥 수경시설에는 박선기 작가의 '큐브 타워'가 설치돼 있었다. 실내 천장에도 같은 작가의 설치 작품이 매달렸고 1층과 2층에는 이탈리아의 명품 가구와 이재하 작가의 아트 퍼니처가 배치됐다.

벽면을 채운 여러 개의 육각형 패널은 장식물이 아닌 뱅앤올룹슨의 '베오사운드 셰이프' 스피커였다. 1층에 24개, 2층에 12개가 설치됐으며 작품과 가구의 색채에 어울리도록 재질과 색상을 별도로 구성했다.
[서울=뉴시스] 디에이치 방배 아트라운지. (제공=현대건설) 2026.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클럽하우스를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33층에 도착하자 스카이라운지 '클라우드 33'이 나타났다.

라운지에 들어서자 천장에 숯을 매단 박선기 작가의 작품이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왔다. 안쪽 벽면에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벤자맹 나베가 프랑스 정원을 주제로 제작한 대형 벽화가 펼쳐졌으며, 통창 너머로는 방배동 일대가 내려다보였고 야외 스텝가든에는 낮은 수목과 화초가 층층이 심겨 있었다.

이날은 흐린 날씨 탓에 먼 곳까지 시야가 트이지 않았지만, 날이 맑으면 관악산과 청계산 방향까지 조망할 수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이종성 기자 = '디에이치 방배' 옥상정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 2026.07.10. bsg051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장 관계자는 "3064가구, 29개 동 가운데 스카이라운지는 124동 한 곳에 조성했다"며 "가구와 미술 작품, 조망을 결합해 다른 프로젝트에서 보기 어려운 호텔급 커뮤니티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단지에는 이 밖에도 5개 레인 규모의 수영장과 러닝트랙을 갖춘 체육관, 약 6000권의 책을 비치한 북카페, 건강 측정·관리기기가 들어서는 웰니스 라운지가 마련됐다.

반려견을 돌볼 수 있는 'H 위드펫'과 곡선형 천장, 브라운 계열 색채를 적용한 다이닝 라운지 및 '더 H 라운지'도 들어선다.

◆340m 석가산 따라 이어지는 '옥외 미술관'

커뮤니티 시설 사이를 잇는 단지 중앙에는 'H 아트밸리'가 조성됐다. 워터게이트에서 클럽하우스까지 이어지는 조경이다.

진입도로 양쪽에는 국내 공동주택 최장 규모의 340m 길이 석가산이 이어졌다. 높이와 모양이 서로 다른 바위 사이로 소나무와 관목을 심어 산수화를 본딴 경관을 만들었다.

조경 사이에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이 배치됐다. 호주 아티스트 듀오 크레이그 앤 칼이 디자인한 어린이 놀이터와 프랑스 출신 작가 마크 포네스의 비정형 조형물 '폴리올' 등이 들어섰다.
[서울=뉴시스] 이종성 기자 = '디에이치 방배' 입구에 위치한 석가산 조경 모습. 2026.07.10. bsg051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건설 홍보팀장은 "통상 미디어 초청행사는 준공을 2~3일 앞두고 진행하지만 이번에는 한 달 넘게 남은 시점에 단지를 공개했다"며 "아직 마무리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현장과 사업부의 노력을 지금 보여줘도 될 수준까지 완성도가 올라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민들이 조경과 건물뿐 아니라 문화와 주거 서비스, 콘텐츠가 단지 안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를 직접 확인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입주 예정자들은 11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더 H 쇼케이스를 통해 단지와 H 컬처클럽 서비스를 처음 직접 체험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디에이치 방배는 우수한 공간 설계는 물론 주거 서비스와 커뮤니티 문화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하이엔드 주거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공간의 완성도뿐 아니라 H 컬처클럽을 통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입주민들의 삶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디에이치 방배 전경(야간). (제공=현대건설) 2026.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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