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금융업 정기평가 웹캐스트
홈플러스 리스크…메리츠증권·캐피탈 모니터링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고금리 기조 속 올 하반기 금융권의 업권별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은행과 증권, 보험사는 높은 금리에 따른 이자이익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반면 저축은행과 캐피탈, 부동산신탁업은 조달비용 증가와 자산건전성 악화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신용평가는 10일 '금융업 정기평가 웹캐스트'를 통해 하반기 금융업권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업권별 전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금융권 전반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중립적'이지만 업권별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올 상반기 신용도 개선업종은 캐피탈(3건)과 증권(2건), 부실채권(NPL) 투자사(1건)였다. 사업 다각화와 계열사 연계 확대, 견조한 수익성과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 확충 등을 바탕으로 신용도가 개선됐다.
반면 저축은행(3건), 부동산신탁(1건), 손해보험(1건), 리츠(1건)는 부동산 경기 부진과 금리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악화되면서 신용도가 낮아졌다.
하반기에도 업권별 차별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은 안정적인 대출 성장과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금융당국의 생산적 금융 확대 정책과 경쟁 심화로 순이자마진(NIM)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은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기업공개(IPO), 기업금융(IB) 부문의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업도 자본적정성 관리와 안정적인 보험손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준의 신용도를 유지할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저축은행과 캐피탈업계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자산건전성 악화로 수익성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캐피탈사는 투자금융과 기업대출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기업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를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조달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 개선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PF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만기 도래 사업장과 지방 부동산담보대출, 가계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건전성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신탁업은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우발채무와 부실 사업장 정리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 부동산 시장 회복이 지연될 경우 신탁사의 수익성과 재무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한신평의 분석이다.
하반기 주요 모니터링 업체로는 ▲메리츠증권(AA·안정적) ▲리딩투자증권(BBB+·긍정적) ▲상상인증권(A3) ▲메리츠캐피탈(A+·안정적) ▲애큐온캐피탈(A·상향검토) ▲한국투자캐피탈(A·안정적) ▲BNK저축은행(A·부정적)을 꼽았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캐피탈은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에 따른 담보권 실행과 채권·여신 회수 규모 및 시기가 핵심 점검 대상이다.
리딩투자증권은 운용·투자은행(IB) 부문 실적 개선세 지속 여부를, 상상인증권은 수익 기반 개선과 비용 관리 성과를 살펴볼 계획이다. 애큐온캐피탈은 한화생명의 지분 인수 협상 진행 상황과 향후 사업·재무 전략 변화를, 한국투자캐피탈은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에 따른 건전성과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 경과를 모니터링한다. BNK저축은행은 금리 상승 가능성과 부동산담보대출, 가계신용대출의 건전성 추이가 주요 점검 사항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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