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맥주 맛이 이상하더니 혈액암?"…'17년 무병가' 英 남성 덮친 병마

기사등록 2026/07/10 15:09:50
[서울=뉴시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하트퍼드셔주 하펜던에 거주하는 남성 앤디 영(62)이 지난 3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골수종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과거 재무관리자로 근무하던 영은 17년 동안 병가를 낸 적이 없었고, 60세 때 받았던 정기 건강검진 때도 문제 없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은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암이 발병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17년 동안 병가를 단 한 번도 낸 적 없었던 영국 남성이 맥주에 거부감을 느낀 후 암 진단을 받았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하트퍼드셔주 하펜던에 거주하는 남성 앤디 영(62)이 지난 3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골수종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과거 재무관리자로 근무하던 영은 17년 동안 병가를 낸 적이 없었고, 60세 때 받았던 정기 건강검진 때도 문제 없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은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암이 발병했다.

애주가였던 영은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맥주에 거부감을 느끼는 등 몸에 이상을 느꼈다. 그는 "평소 저녁이나 주말에 맥주를 두어 잔 마셨는데, 어느 날 맥주 한 병을 다 마시는 데 거의 세 시간이 걸렸다"면서 "맛이 이상하게 느껴졌고 다 마시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증상이라고 생각했지만 3주 후에도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영은 지난 1월 병원을 방문했다. 주치의는 영에게 혈액검사를 받도록 추천했고, 검사 결과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수분을 많이 섭취하라고 조언했다.

조언을 받고 영은 생활습관 개선에 나섰지만 몇 주 동안 이어진 추가 검사에서도 신장 기능은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 종합적인 추가 검진을 받은 영은 지난 3월 다발골수종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치료는 가능하지만 완치는 어려운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진단을 접한 후 충격을 받았던 영은 곧바로 치료 절차에 들어갔다. 항암치료를 받고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은 영은 얼마 후 미각이 돌아오면서 다시 맥주를 마실 수 있게 됐다. 그는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게 항암치료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증거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암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영의 증상은 단순 미각 이상 수준에 그쳤다. 암의 영향으로 척추 윗부분에 골절이 발생했음에도 영은 "전혀 통증이 없었다"면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골절 진단 이후 영은 안전을 위해 허리 보조기를 착용했다.

몇 주 동안 항암치료를 받은 그는 점차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10월 줄기세포 이식을 앞두고 있다. 영은 "줄기세포에 대한 후기는 대부분 1~2주 동안 정말 끔찍하다는 내용이었다"면서도 "힘든 시간을 겪더라도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면 충분히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다발골수종은 통증, 피로, 반복되는 감염, 신장 손상, 말초신경 손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혈액암 가운데 세 번째로 흔한 질환이지만, 증상이 노화 및 가벼운 질환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아서 진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작은 이상을 느꼈을 때 미리 진단을 받는 편이 좋다.

영은 "몸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낀다면 실제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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