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 배우자를 볼 때마다 이유 없이 짜증과 분노가 치민다면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지난 8일 구독자 14만 명 유튜브 채널 '썰닥'의 '얼굴만 봐도 화가 나는 게 호르몬 때문이라고요?' 편에 출연해 "부부지간에 불화가 있고 다툼이 있는 건 사랑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아드레날린, 코티졸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와서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랑의 감정도 관계의 단계에 따라 서로 다른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남녀 관계에서 또 호감을 느끼고 밀당하고 그럴 때는 도파민 호르몬이 중요하다"며 "열정적인 사랑을 할 때는 엔도르핀 호르몬이, 부부가 돼서 오랫동안 살면서 정으로 사는 단계는 옥시토신 호르몬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반면 부부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옥시토신 부족이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 때문이라고 했다. 배우자에게 화가 치밀 때는 감정이 최고조에 이른 순간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아드레날린하고 코티졸은 반감기가 15분"이라며 "15분만 넘기면 그 순간만 지나가도 '내가 왜 화가 났지?'라고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순간을 피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옥시토신을 늘리는 방법으로는 좋아하는 사람과의 스킨십과 정서적 교류를 꼽았다. 안 교수는 "좋아하는 사람하고 스킨십하고, 반려동물이나 손주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 "감사하고 잘 웃으면 옥시토신 호르몬이 확 올라간다"라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함께한 추억을 공유하는 것이 옥시토신 분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봤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좋았던 추억들을 공유하면 옥시토신을 많이 분비하고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