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외교 단절로 반환 지연…마크롱 방문 계기 협력 재개
9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는 2011년 전시를 위해 대여받은 시리아 문화재 23점을 마크롱 대통령 전용기를 통해 다마스쿠스로 운송해 시리아 국립박물관에 반환했다.
반환된 유물에는 로마 시대 청동 유물과 비잔틴·이슬람 시대 유물, 우마이야 모스크를 장식했던 화려한 모자이크 패널 등이 포함됐다.
이들 문화재는 2011년 프랑스 파리 아랍세계연구소에서 열린 시리아 고대 유물 특별전을 위해 대여됐지만, 이후 시리아 내전 발발과 양국 외교관계 단절로 반환이 장기간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외교부는 반환된 유물들이 다마스쿠스와 알레포, 라타키아, 팔미라 박물관의 소장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프랑스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해외 반출 문화재 환수를 위한 시리아 정부의 국가 차원 노력에 가장 먼저 협력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아이만 알나보 시리아 문화재·박물관총국 부국장은 다마스쿠스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개막식에서 "오늘은 시리아로 돌아온 문화재 일부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뜻깊은 날"이라고 밝혔다.
박물관 큐레이터 니빈 사아데딘은 "반환된 유물은 기원전 9000년부터 서기 14~15세기에 이르기까지 시리아 문명의 주요 시대를 아우른다"며 "각 유물은 시리아 역사의 한 장면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정부는 지난해 반군이 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린 이후 해외 유출 문화재 환수를 국가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시리아의 문화유산은 약 14년에 걸친 내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전쟁 기간 고고학 유적지에서 약탈된 수천 점의 문화재가 여전히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문화재 당국은 이들 유물을 모두 되찾기 위해서는 국제 공조와 함께 수년에 걸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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