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출산을 앞둔 임신부가 30분 거리에 사는 시부모가 안방 침대를 내놓으라 요구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게 친정, 시댁 차별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출산을 앞둔 임신부라고 밝혔다.
A씨는 "자차로 친정은 4시간, 시댁은 30분 거리에 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집을 마련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주택은 시댁 30%, 친정 10%, 남편 20%, 본인 40% 비율로 자금을 마련했다. 대출 없이도 살 수 있었지만 투자 목적으로 60%를 대출받았다고 한다.
A씨는 "배당금과 주식 매매 차익으로 이자를 갚고도 남는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시댁에서는 이 집을 두고 "우리가 사준 집"이라며 주변에 이야기하고 다녔다는 것이다.
친정 부모는 지금까지 두 차례, 늦은 시간 방문 후 빈방에 토퍼를 깔고 잠을 잔 게 전부였다. 안방에는 들어온 적조차 없었다고 A씨는 전했다.
반면 최근 방문한 시아버지는 술을 마신 상태로 "아기침대에서 자겠다"고 했다. 시어머니 역시 "안방에서 며느리랑 자겠다"며 통보하듯 말했다는 게 A씨 설명이다.
A씨는 남편에게 "아직 한 번도 안 쓴 아기침대에서 술 드신 아버님이 주무시는 것도, 어머님과 안방에서 자는 것도 불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장인 장모도 주무시고 갔는데 왜 우리 부모님은 안 되냐"며 오히려 서운함을 드러냈고, 두 사람 사이엔 다툼이 벌어졌다.
A씨는 "우리 부모님처럼 남는 방에서 토퍼 깔고 주무시게 하자"고 제안했으나 남편은 "어떻게 부모님을 바닥에서 주무시게 하냐"며 반박했다.
결국 시부모는 택시를 타고 돌아갔고, 이후 남편은 이틀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시부모님도 토퍼 깔고 주무신다고 했으면 흔쾌히 허락했을 것"이라며 "30분 거리인데 굳이 안방 침대나 아기침대를 고집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은 친정 부모는 두 번이나 자고 갔는데 시부모는 못 자고 갔으니 차별이라 한다"며 "그런데 우리 부모님은 토퍼에서 주무셨다. 시부모님께도 침대만 안 된다고 한 건데 왜 차별이라 느끼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같은 기준을 적용했는데 뭐가 문제냐", "술 마신 어른이 아기침대에서 자겠다는 발상 자체가 선 넘었다", "가장 큰 문제는 남편의 착각"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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