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연 386.3㎏ 성상 조사 결과
종이·플라스틱·음식물 등 혼입 비중 높아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청주시 종량제 봉투 속 내용물에 재활용품이나 음식물 쓰레기가 40% 가까이 섞여 있다는 지역 환경단체 분석 결과가 나왔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8일 청주시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18~19일 실시한 종량제 봉투 성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성상 조사는 수거한 종량제 규격 봉투 속 재활용품이나 음식물 쓰레기 등의 혼합 배출 실태를 확인하는 검사다.
이 단체는 이틀간 청주시 광역소각장에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 49개 141.3㎏, 공동주택 외(단독주택·원룸·상가) 245㎏ 등 총 98개 386.3㎏의 봉투를 파봉해 내용물을 분석했다.
현장 조사에서 재활용 폐기물이 종량제 봉투의 38.6%(113.66㎏)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활용 폐기물 중 음식물류가 11.44%(4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플라스틱류(5.41%·20.88㎏), 종이류(5.36%·20㎏), 의류·신발류(3.24%·12.5㎏) 등이 주요 혼입물로 확인됐다.
건설폐기물(3%·11.6㎏)과 전기·전자 폐기물(2.55%·9.86㎏)도 상당량 포함됐다.
재활용 가능 자원 혼입 비율은 단독주택·원룸·상가 등 공동주택 외 지역이 39%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22%)보다 15%포인트(p) 이상 높았다.
공동주택에서는 음식물(7.9%), 의류·신발류(6.23%), 플라스틱류(4.82%) 등의 혼입률이 높았다. 반려 인구 증가에 따른 배변 패드 배출이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공동주택 외에선 음식물(13.48%), 종이류(7.21%), 플라스틱류(5.74%) 순이었다. 이 가운데 병원·약국에서 배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봉투에서 한약 찌꺼기, 의약계 폐기물이 다수 확인돼 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음식물 종량제가 시행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종량제 봉투 속 혼입 비중이 가장 큰 컸다.
배달 문화 확산으로 음식물이 남은 상태의 용기가 그대로 버려지는 사례가 늘었고, 식당에서 전처리 과정의 채소류 배출도 상당수 확인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재활용 가능 자원 상당수가 소각장으로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청주시의 생활폐기물 감량 목표 수립이 시급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회용품 사용 규제와 다회용기 전환 시스템 마련, 분리배출 항목 추가·운영 시스템 마련, 불법 배출 점검·단속 강화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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