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의회, 의장단 선출 불발…"개원도 못 하고 파행"

기사등록 2026/07/08 15:27:42

합의문 서명 놓고 여·야 입장차

민주당 전원 무기한 출석 거부 선언

[울산=뉴시스] 8일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의원들이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반기 원 구성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울산 남구의회 제공) 2026.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이달 초 새로 출범한 제9대 울산 남구의회가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지 못해 개원조차 하지 못하고 결국 파행됐다.

특히 여·야간 입장 차이가 커 파행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민주당 남구의원들은 8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약속 파기와 기만 정치를 막아내고 남구의회의 올바른 미래를 지키기 위해 무기한 출석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제9대 남구의회는 7대 7 동수로 출발해 상호 견제와 치열한 대화만이 답인 구조"라며 "새로 출범하는 민선 9기 구정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전반기 의장과 의회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등 3석을 국민의힘에 먼저 내어주는 양보를 했고 후반기에는 민주당이 의장을 맡기로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의힘은 전반기 보직을 모두 확보하고 합의문에 최종 서명만 남겨둔 순간 돌연 서명을 거부했다"며 "'협의는 했지만 문서에 사인은 할 수 없다', '일단 투표부터 하자'며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의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며 "남구의회에는 투표 결과 동수가 나오면 선수는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나이가 많은 연장자가 당선되는 규정이 있어 2년 뒤 후반기가 되면 문서가 없다는 핑계로 연장자 우선 규칙을 앞세워 의장직을 다시 차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이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당당하게 합의문에 서명하는 즉시 복귀해 원 구성을 완료하고 민생 속으로 뛰어들 것"이라며 "하루 속히 임시회를 개최하고 정상적인 개원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울산=뉴시스] 지난 6일 울산 남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제9대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제27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울산 남구의회 제공) 2026.07.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남구의회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3일째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이어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개원에 앞서 첫 단추인 의장단을 선출해야 하지만 임기 시작부터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남구의원들은 합의문이 의원 개개인의 투표권을 제한하고 자리 나눠먹기식 구태정치의 표본인데다 과거 합의문의 효력이 인정되지 않았던 사례 등을 들어 합의문 작성에 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앞서 제7대 남구의회 역시 7대 7 동수였는데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민주당이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돌연 입장을 바꾼 전력이 있다.

당시 양당간 합의문이 존재했으나 서명한 의원 중 1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하차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이 합의문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아 3개월간 파행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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