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서 가까스로 구조된 반려동물…'보험 보상 제외'에 보호자 허탈

기사등록 2026/07/09 22:09:00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 화재 당시 홈캠에 담긴 내부 모습. (사진출처:스레드'두치와뿌꾸')2026.07.08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7일 경기 파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 안에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들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보호자는 홈캠으로 반려동물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이후 화재보험으로도 반려동물 피해는 보상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반려인 A씨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화재 당시 겪은 긴박했던 상황을 공개했다.

A씨는 "임대인의 전화를 받기 전까지는 그저 남의 일인 줄 알았다"며 "너무 놀라 일을 모두 뒤로한 채 집으로 향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종로에서 파주까지 이동하는 동안 그는 집 안에 설치된 홈캠으로 반려견과 반려묘의 상태를 계속 확인했다고 한다.

먼저 현장에 도착한 친구들은 소방관에게 "집 안에 개와 고양이가 있다"며 현관 비밀번호를 전달하고 구조를 요청했다. A씨 역시 이동 중 여러 차례 119에 연락했지만, 소방당국은 인명 구조가 우선이라며 대기를 요청했다.

이후 소방관이 집 안으로 진입했지만, 겁이 많은 반려견이 경계하며 짖자 놀란 동물이 밖으로 뛰쳐나가 더 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일단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이들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두고 나왔다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고 심정을 전했다.

다행히 화재 진압 이후 소방관과 함께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 반려동물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 반려묘는 큰 이상이 없었지만 반려견은 연기를 흡입해 입안에서 재가 발견됐고, 검사 결과 기관지염 소견이 나왔다. 현재 두 반려동물 모두 입원해 산소 치료를 받고 있으며 폐 손상 여부를 관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후 화재보험 손해사정사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반려동물 피해는 보상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을 들었다며 "약관과 부지급 사유를 확인한 뒤 대응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얼마나 놀라고 마음이 아팠을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반려동물들이 무사히 구조돼 정말 다행", "화재 소식을 듣고 걱정했는데 모두 살아남아 다행이다",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 등의 응원과 위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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