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야간산불 대응 군집드론 실증한다…실전 투입 '청신호'

기사등록 2026/07/06 14:18:10

400kg급 군집드론 규제 특례, 산불 골든타임 확보

규제 제외, 실제 현장서 연구개발 결과물 실증 나서

[대전=뉴시스] 실증에 들어가는 산림청의 군집 산불감시 및 진화 드론 개념도.(사진=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대형산불 발생 초기 '30분 골든타임' 확보와 야간진화 공백을 메우기 위한 산림청의 군집드론 실전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산림청은 국무조정실이 주관한 '2026년 상반기 기획형 규제샌드박스 2차 과제'에 대형산불 초기 긴급 대응을 위한 군집드론 운용 실증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그동안 법적 규제로 연구단계에 머물렀던 군집드론 기술을 실제 산불현장과 같은 환경에서 폭넓게 검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림청은 지난해 영남권 초대형 산불을 계기로 산불 대응체계 혁신을 위해 대형산불 대응 지능형 솔루션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하며 군집드론 개발 및 운용기술을 연구해 왔다.

군집드론 시스템은 ▲열화상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불을 조기에 발견하는 감시드론 ▲불길 확산을 탐지·예측하는 분석드론 ▲100㎏급 진화약제를 에어로졸 방식으로 살포하는 진화드론 등을 단계별로 운용하는 시스템이다. 산불 초기 헬기 투입 전 공백과 야간진화의 한계를 극복할 핵심전략으로 꼽힌다 .

하지만 약제를 포함해 최대 400㎏에 달하는 대형 진화드론은 항공안전법상 무인항공기로 분류돼 비행 7일 전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고 야간비행과 비가시권 비행에도 엄격한 규제를 받아왔다. 강풍과 난기류, 짙은 연기 등 실제 산불현장의 다양한 돌발 상황까지 반영이 필요해 사실상 실증시험은 불가능했다.

이번 규제샌드박스 지정으로 연구개발과 후속 실증 기간에는 이런 규제가 한시적으로 면제된다. 산림청은 실제 재난 환경과 동일한 실전형 시험무대에서 실증을 걸쳐 군집드론의 비행과 진화 성능, 운용 안정성 등을 종합 검증해 현장 정합성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획형 규제샌드박스는 국무조정실이 주관해 규제 개선 필요성이 크지만 즉각적인 제도 개편이 어려운 분야에 대해 실증을 허용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토록하는 제도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예고 없이 발생하는 대형산불에 신속히 대응하려면 기술발전과 함께 제도혁신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규제샌드박스를 계기로 첨단 군집드론의 현장 적용성을 충분히 검증해 우리나라 산불 대응체계를 한단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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