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 中해킹 의심 USB 방치…日정부, 전국 지자체 전수조사

기사등록 2026/07/03 17:57:09 최종수정 2026/07/03 18:36:05

전국 1788개 지자체 사용 실태 점검

USB 제조사·수량·관리 방식 확인

드론·감시카메라 등 장비 조사도 검토

[서울=뉴시스] 일본 정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비롯한 정보통신(IT) 장비 실태 조사에 나선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커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일본 정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비롯한 정보통신(IT) 장비 실태 조사에 나선다. 자위대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USB를 장기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자 행정망 보안 점검에 나선 것이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이달 초 전국 178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USB 이용 실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총무성은 한 달간 지자체가 사용 중인 USB의 제조사와 수량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아울러 드론과 인터넷 연결(IP) 감시 카메라 등 다른 정보통신 기기로도 조사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총무성은 이번 조사를 통해 관리가 취약한 지자체를 선별하고 대책 강화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번 전수조사는 육상자위대 중부방면총감부(효고현 이타미시 주둔)에서 발생한 보안 사고가 계기가 됐다. 자위대는 지난해 2월 한 대원의 PC 속도가 저하되자 조사를 벌였고, PC에 연결됐던 USB에서 악성코드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같은 악성코드에 감염된 USB는 모두 6개였다. 이들 USB는 부대 내 PC 480대 가운데 50대 이상에 접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USB는 중국계로 지목된 악성코드에 감염된 상태로 1년 가까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일본 정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비롯한 정보통신(IT) 장비 실태 조사에 나선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커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 방위성은 해당 악성코드가 자기복제 기능에 그친 오래된 유형이며, 정보 탈취나 외부 통신 기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USB가 연결된 시스템으로 악성코드가 확산한 정황이나 외부 정보 유출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 행정망의 구조적 취약성도 조사 배경으로 꼽혔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시스템이 행정망 등을 통해 연계돼 있는 만큼, 관리가 소홀한 지자체 한 곳이 감염되면 피해가 다른 행정 시스템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총무성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IT 기기 도입시 엄격한 보안 기준을 갖춘 일본 지자체는 전체의 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들은 공공 부문 공급망 보안의 허점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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