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아이비 22호펀드에 매각…820억원 규모
"어머니, 누님과 함께 꿈 이어가기 위해 결정"
신동국 회장 측과 경영권 갈등 마무리 국면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한미그룹 오너가 차남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170만9788주를 다음달 5일부터 9월3일까지 장외매도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처분 단가는 4만8000원으로, 총 매각 대금은 820억6982만원이다. 매도가 마무리되면 임 대표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177만4020주, 지분율은 기존 5.09%에서 2.59%로 낮아진다.
매각 물량은 오너 일가 우호세력으로 알려진 나우아이비 22호 펀드가 사들인다.
이에 따라 오너 일가와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 간 경영권 갈등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 대표는 매도 공시와 동시에 낸 입장문에서 "아버님의 경영 철학과 뜻을 진정성 있게 이어가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어머니, 누님과 함께 '제약보국'이라는 아버님(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선대 회장)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회사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가 매각하는 지분과 임성기재단, 가현문화재단을 포함하면 오너 일가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31.05%로 늘어난다.
모녀 우호 세력인 라데팡스(킬링턴유한회사) 지분 9.81%를 더하면 40.86%가 된다. 이는 한양정밀화학 지분을 포함한 신 회장 측 지분인 29.8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임 대표는 "이 결정이 그룹 거버넌스 안정화에도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회장은 올해 2월 임 대표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 위해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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