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농산물 무기화' 비판 대만에 "美에 핵심산업 팔아넘겨"

기사등록 2026/07/02 19:44:22 최종수정 2026/07/02 19:50:24

라이칭더, 지난달 "중국이 농산물 무기화해 정치적 압박" 지적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만이 정상적 교류·협력 방해"

[베이징=신화/뉴시스]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 2026.02.11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이 농산물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비판에 중국 당국이 "대만은 미국에 핵심 산업을 팔아넘겼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중국의 대만 담당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주펑롄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라이 총통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민진당 당국은 오랫동안 일방적으로 대륙(중국) 농산물의 대만 수입을 제한하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의 정상적인 경제·무역 교류와 협력을 방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대변인은 이어 "(민진당 당국은)대만 농수산물의 대륙 수출을 적극 추진하는 현·시장과 관련 농수산협회를 처벌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무릎 꿇고 충성을 맹세하면서 대만의 핵심 산업을 팔아넘기고 미국의 4885개 산업 제품과 1482개 농산물에 대해 관세 면제를 시행해 대만 관련 산업의 이익과 민중의 복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 대변인은 "누가 진정으로 민중을 위해 이익을 도모하고 누가 전횡을 하면서 민중의 이익을 가로막는지에 대해 대만 농어민들은 그 내막을 훤히 꿰뚫고 있다"며 "민진당 당국에 정치적 조작을 중단하고 대만 민중의 이익과 복지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할 것을 충고한다"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지난달 29일 총통부에서 농업 전문가들과 만나 "중국이 농산물을 무기화해 농업을 통해 정치적 압박을 가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수입 금지나 관세 인상 등의 방식으로 이 같은 기조가 반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로 인해 대만 농산물의 중국 수출이 10년간 절반 가량으로 감소했다는 점을 들면서 "대만도 국제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어 미국과 일본이 이제 대만 농산물의 두 주요 수출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