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자영업자의 따뜻한 마음을 악용한 사례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29일 보배드림에 게재된 '정말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다. 신입 자영업자 A씨는 해당 글을 통해 겪었던 황당한 사연을 공개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A씨는 최근 포장 및 배달 주문을 확인하던 중 눈을 의심케 하는 요청사항을 발견했다. 주문자는 "임신한 와이프가 1주일을 굶었다. 돈이 없으니 일단 음식을 보내달라. 돈이 생기면 주겠다"며 "만약 불가능하다면 주문을 취소해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적어냈다.
처음 사연을 접한 A씨는 안타까운 마음에 도움을 주려 했으나, 이내 석연치 않은 점들을 발견했다. 배달 주소에는 아파트 동·호수조차 기재되어 있지 않았고, 확인을 위해 건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주문 내역을 확인한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1주일간 굶었다는 이들이 시킨 메뉴는 치킨을 비롯한 각종 튀김과 떡볶이 등 5만원이 넘는 푸짐한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A씨는 "정말 1주일간 굶은 임신부가 과연 음식을 가지러 내려올 기력이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정말 어려운 분을 돕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런 식으로 악용되는 상황이 너무나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결국 A씨는 해당 주문을 취소 처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식으로 자영업자에게 구걸하는 건 옳지 않다", "행정복지센터에 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사기를 치고 있다", "5만원어치 음식을 시키면서 돈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주문자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거세게 비판했다.
한편, A씨를 향한 응원도 이어졌다. 많은 누리꾼은 "좋은 마음을 가진 점주가 이런 일로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 "진짜 힘든 이들을 돕는 마음이 악용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A씨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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