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 증시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버블 국면에 진입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머니와이즈에 따르면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는 제레미 그랜섬 글로벌 투자운용사 GMO 공동 창업자는 최근 팟캐스트 '더 다이어리 오브 어 CEO'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랜섬은 인공지능(AI) 기대감으로 상승한 미국 증시가 과열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하며,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투자 버블"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5년간 S&P500이 70% 이상 상승한 흐름을 언급하며 기술주 중심 랠리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봤다.
그랜섬은 상승폭이 컸던 종목일수록 하락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상승폭이 큰 종목들은 결국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장 많이 오른 주식들, 특히 AI 관련 종목처럼 큰 움직임을 보인 종목들은 역사적으로도 가장 많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기술주 투자에 대해 강한 표현으로 조언했다. 그는 "미국 기술주에 큰 비중을 갖고 있다면 내 개인적인 조언은 전부 팔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미국 주식을 보유하지 마라"면서 미국 주식 전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거품 붕괴 시점에 대해서는 "며, 몇 주, 몇 달 후는 물론이고, 몇 년 후에는 확실히 그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랜섬은 최근 CNBC 인터뷰에서도 현재 미국 시장을 "미국 역사상 가장 비싼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가장 비슷한 시기로 2000년 닷컴 버블을 꼽았다.
그는 "시장은 결국 정점을 찍은 뒤 장기 추세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지금 수준에서 추세로 돌아가려면 50% 하락이 아니라 70% 하락에 가까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랜섬은 이러한 전망의 배경으로 AI 중심의 투기적 흐름과 과도한 밸류에이션을 지목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과거 거품 국면과 유사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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