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나고 옆구리가 아파요"…여름철 '이 질환' 주의

기사등록 2026/07/02 01:01:00 최종수정 2026/07/02 01:08:24

여름철 환자 증가하는 신우신염 주의보

[서울=뉴시스] 의료계에 따르면 신우신염은 신장이나 신우 등 상부 요로계에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사진=유토이미지) 2025.1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식중독, 장염, 피부질환, 온열질환 등에 대한 경각심은 높지만, 신우신염에 대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신우신염 역시 여름철에 환자 수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질환으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신우신염 환자 수는 계절적 변동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2월 환자 수는 2만4506명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에는 2만9091명으로 전월(26,103명) 대비 11.4% 증가했다. 이후 8월과 9월에도 각각 2만8524명, 2만9332명을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감염의 한 종류인 신우신염은 신장에 세균 감염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도에 감염이 생기면 요도염, 방광에 감염이 생기면 방광염으로 구분하며, 요도염과 방광염은 하부 요로감염, 신우신염은 신장까지 감염이 진행된 상부 요로감염에 해당한다.

신우신염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 침입한 뒤 방광에서 신장으로 거슬러 올라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인균의 약 85%는 대장균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의 경우 해부학적 구조상 요도가 짧아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높은 기온으로 땀 배출이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쉽다. 수분이 부족하면 소변량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 경우 요로 내 세균이 소변을 통해 충분히 배출되지 못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또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세균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어 요로감염 위험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방광염 등 하부 요로감염이 신장까지 확산되면서 신우신염 발생 위험도 증가하게 된다.

신우신염은 단순 방광염과 달리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한, 옆구리 통증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갈비뼈의 가장 아래쪽과 척추가 만나는 늑골척추각 부위를 가볍게 두드리거나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신우신염을 의심할 수 있다.

또 구역, 구토, 전신 쇠약감이 동반될 수 있으며 배뇨통, 빈뇨, 잔뇨감 등 하부 요로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신우신염은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요 배양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 비뇨기계 이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신장 초음파나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영상의학 검사를 추가로 시행해 원인을 평가한다.

이가희 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과장(신장내과 전문의)은 "신우신염은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환경적 요인으로 여름철에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초기 증상이 고열이나 몸살 기운으로 감기와 혼동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옆구리 통증이나 배뇨통 등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닌 요로감염일 수 있으므로 조기에 의료기관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우신염 예방을 위해서는 특별한 수분 제한이 필요한 질환이 없는 경우 하루 1.5~2ℓ 정도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소변을 오래 참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평소보다 물을 더 자주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또 물놀이 후 젖은 수영복을 장시간 착용하지 말고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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