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지표를 한 모니터에"…수술실 풍경 바꾼다

기사등록 2026/07/02 08:01:00 최종수정 2026/07/02 08:16:24

GE헬스케어, 유럽서 입증된 케어방스 국내 출시

케어방스, 마취·혈역학 통합 모니터링 신규 제품

21개국·1000여명 임상 경험 및 인사이트 등 반영

[서울=뉴시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지난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취·혈역학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인 케어방스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GE헬스케어코리아 제공) 2026.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수술실은 병원에서도 가장 복잡한 진료 환경을 갖춘 공간이다. 특히 수술 중에는 환자 상태가 수 분 또는 수 초 사이에 급격히 변할 수 있어 의료진은 제한된 시간 안에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의료진이 마주하는 현실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최근에는 환자의 중증도가 높아지고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모니터링해야 할 생체 정보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 수술실을 경험한 의료진 사이에서는 "수많은 모니터에 둘러싸여 있다"는 말이 공통적으로 나온다.

의료진은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도 각종 모니터가 보여주는 방대한 데이터를 해석하고 가장 적절한 치료 결정을 내려야 한다. 통상 병원 수술실 모니터는 마취 심도(Entropy), 신경근 차단(NMT), 통증 반응(SPI) 등 마취 적정성 지표와 함께 심박출량(Cardiac Output), 전신혈관저항(SVR), 수액 반응성(PPV) 등을 별도 화면으로 제공한다.

케어방스(Carevance)는 이 같은 정보를 하나의 화면으로 통합해 보여주면서 의료진의 빠른 판단을 돕고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GE헬스케어가 선보인 새로운 플랫폼이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취·혈역학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인 케어방스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케어방스는 복잡하게 분산된 환자 데이터를 하나의 화면으로 통합해 보여주는 제품이다. 의료진은 케어방스를 통해 환자 상태를 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정확한 임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마취 적정성(AoA)과 혈역학 정보를 제공하는 '카디악 아웃풋 인사이트(Cardiac Output Insight)'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통각 정밀 모니터링 기능인 SPI(Surgical Pleth Index)는 손가락 말단에서 측정한 맥파 신호를 기반으로 환자의 통각을 0부터 100까지 수치화해 보여준다. 통각 모니터링은 전신마취 중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나 스트레스 반응을 객관적인 수치로 실시간 측정하는 기술이다.

의료진은 이를 참고해 적절한 아편성 진통제 투여 여부를 판단할 수 있고, 환자는 수술 후 오심·구토(PONV)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지난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취·혈역학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인 케어방스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지영 GE헬스케어코이라 환자케어솔루션 사업부 부장이 케어방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GE헬스케어코리아 제공) 2026.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정지영 GE헬스케어코이라 환자케어솔루션 사업부 부장은 "환자마다 나이와 기저질환, 간 기능, 심장 기능 등 요인별로 약물 반응이 달라진다"며 "AoA는 마취 심도와 통증, 신경근육 차단 상태를 통합적으로 제공해 보다 정밀한 마취 관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표 기능은 연속 심박출량(CCO) 모니터링이다. 수술 중 저혈압이 발생했을 때 단순히 혈압 수치만으로는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같은 저혈압이라도 심박출량 저하, 혈관 저항 감소 등 원인이 다를 경우 치료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케어방스는 의료진이 심박출량과 혈관저항, 수액 반응성 수치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케어방스는 다양한 환자 지표를 하나의 화면으로 통합하면서도 경제적 부담은 낮췄다. 임예택 GE헬스케어코리아 이사는 "기존에 사용하던 장비의 모듈과 소모품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호환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대의 개별 장비를 구매하고 관리하는 것보다 케어방스를 운영하는 것이 환자의 재원 기간 단축, 재수술률 감소, 소모품 관리 일원화 측면에서 경제적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케어방스는 12인치, 15인치, 19인치 모니터 라인업을 지원한다. 수술실뿐 아니라 중환자실, 응급실, 입원실 등 병원 내 다양한 공간에서 연속적인 환자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케어방스는 독일과 영국에서 먼저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흥기 GE헬스케어코리아 환자모니터링솔루션 사업부 총괄은 "모니터링 솔루션 케어방스를 마침내 한국 시장에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케어방스라는 이름에는 제품의 핵심 가치가 담겨 있다. 이흥기 총괄은 "케어방스는 환자 돌봄(Care)과 진보된 기술(Advance)을 결합한 이름"이라며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 21개국, 의료진 1000여명 이상의 임상 경험과 인사이트를 반영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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