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그치 "개최국 품위 내팽개쳐" 비판
멀린 "이란 탈락에 기쁨의 춤" 발언 논란
이란, G조 3위에도 32강 진출 실패
아라그치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임무를 완수했다. 멀린 장관"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신은 또 하나의 일을 해냈다. 미국이 국제대회를 개최할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증명한 것"이라며 "당신의 행동은 개최국이 지녀야 할 품위를 어떻게 스스로 내팽개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직격했다.
멀린 장관은 전날(29일) 이란이 32강에 오르지 못한 데 대해 "그들이 끝났고 다시 돌아오지 않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비자를 철회하고 미국 땅을 떠나게 할 수 있었을 때 매우 기뻤다"며 "노래도 한두 곡 부르고 어쩌면 기쁨의 춤도 췄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조별리그(G조)에서 뉴질랜드·벨기에·이집트와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조 3위팀 간 경쟁에서 밀려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란은 이집트와의 최종전에서 1-1로 비긴 뒤 다른 조 결과에 따라 진출 가능성을 남겨뒀으나, 오스트리아와 알제리의 3-3 무승부로 탈락이 확정됐다.
영국 매체 더미러는 30일(현지시간) 이란축구협회 측이 멀린 장관 발언에 대해 대변인 명의로 추가 반박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란축구협회 대변인은 "이란 국민은 미국 당국자들의 박대와 거짓말에 익숙하다"며 "이런 적대적 발언에 놀라는 이란인은 없다"고 밝혔다.
미러는 또 멀린 장관이 이란 대표단이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관련된 인물을 미국에 들여보내려 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란축구협회 측은 이를 "근거 없는 거짓 주장"이라며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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