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실이 지옥이었다"…상사 입냄새 때문에 결국 퇴사한 사연

기사등록 2026/07/01 01:00:00
[서울=뉴시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출처:유토이미지)2026.06.30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상사의 심한 입냄새를 견디지 못해 결국 퇴사를 결심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퇴사 사유 : 팀장님 입냄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무슨 입냄새 때문에 퇴사를 하냐고 하겠지만,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 모른다"며 "이건 진짜 제 생존을 위한 탈출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 팀은 팀장님과 저, 단 둘뿐이었다"며 "팀장님은 업무 능력도 평범하고 성격도 무던했지만, 유일하고도 치명적인 문제가 구강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30년 차 헤비 스모커의 니코틴 냄새에 하루 5잔씩 마시는 믹스커피 특유의 냄새, 여기에 양치가 제대로 되지 않은 듯한 입냄새까지 섞여 있었다"며 "팀장님이 입을 열면 반경 2m 안의 공기가 달라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고 표현했다.

특히 작성자는 팀장의 업무 방식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팀장님은 제 등 뒤로 와 어깨너머로 모니터를 보며 지시하는 버릇이 있었다"며 "얼굴이 가까워질 때마다 해녀처럼 크게 숨을 들이마신 뒤, 지시가 끝날 때까지 1~2분씩 숨을 참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밀폐된 회의실에서 단둘이 진행한 회의였다. 작성자는 "환풍기도 없는 좁은 회의실에서 한 시간 넘게 리뷰를 하는데, 팀장님이 열변을 토하며 얼굴이 가까워지는 순간 결국 참지 못하고 헛구역질을 했다"며 "'잠시만요,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화장실로 뛰어가 헛구역질을 세 번이나 했다"고 전했다.

결국 그는 다음 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작성자는 "퇴사 이유를 묻길래 차마 '팀장님 입냄새 때문에 위경련이 왔다'고는 말할 수 없어 건강상의 이유라고 둘러댔다"며 "헛구역질을 했으니 건강 문제인 건 맞지 않느냐"고 적었다.

그러면서 "연봉이 높고 복지가 좋아도 상사의 양치 습관이 무너지면 그곳은 지옥"이라며 "맑은 공기야말로 최고의 사내 복지라는 걸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스트레스가 극심해졌다", "담배와 믹스커피 냄새가 겹치면 정말 견디기 어렵다", "흡연보다 편도결석이 동반된 입냄새가 더 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웃으며 읽었지만 당사자에게는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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