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동혁 '징계 정치'에 갈등 심화…친한계 "張 사퇴 이유만 더 늘어"

기사등록 2026/06/30 11:37:29

張 "선거 때 해당 행위 논란 많았고, 징계 요청 있었어"

중앙윤리위 내달 초순께부터 징계 요청서 등 검토

징계 대상자 명단 담긴 텔레그램 메시지 포착되기도

친한계 "징계 두려워하는 사람 없어, 당내서 희화화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6.2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사퇴 요구에 징계 카드로 응수하면서 당내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중앙윤리위는 이르면 내달 6일께 회의를 열어 그간 접수된 징계요청서 등에 대한 검토를 시작할 예정이다.

6·3 지방선거 기간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한동훈 의원을 지원했거나, 선거 이후 장 대표 사퇴 요구에 앞장섰던 친한(친한동훈)계 인사 등이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26일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선거 과정에서 여러 가지 당내 문제가 발생했고 해당 행위 논란도 많았다. 이후에도 많은 징계 요청이 있었다. 미뤄 놓은 부분에 대해 어떤 결론이든 답할 때가 됐다"라며 징계 검토 의사를 내비쳤다. 또한 "명분 없이 지도부를 흔드는 것에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29일에는 조직부총장인 강명구 의원이 한 당직자와 텔레그램으로 징계 대상에 대해 논의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동훈 선거 지원', '당대표 등에 대한 막말 비하성 발언' 등이 징계 대상 행위로 거론됐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공보실 알림을 통해 "강 조직부총장 문자 메시지는 여러 사람에게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받는 의견 중 하나일 뿐"이라며 "당 공식 입장이 아니며, 해당 의원의 입장과도 무관하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징계 대상으로 거론되는 진종오 의원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당에서 징계를 한다면 받아들여야 하지만, 그 징계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라며 "우리 지도부가 민심을 제대로 보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윤리위에서 어떤 식으로 몰아갈지는 모르겠지만, (한동훈 지원) 행동이 국민들에게 반하지 않은 행동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박정훈 의원은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우리 당 지지층도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박민식 후보가 아니라 한동훈 후보를 선택했다"라며 "그것에 대해 본인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일인데 그것을 징계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상황이 재밌는 게 이 징계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없다"라며 "장동혁 지도부의 징계 문제는 당내에서 오히려 희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미 배현진 의원이나 김종혁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가 법원에서 무력화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의 문자 메시지에 관해서도 "장 대표는 그동안 윤리위가 독립기구여서 관여 안 한다는 취지로 얘기했는데, 물밑에서 이런 조직이 다 관여하고 있다는 게 실제로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권파가 권력으로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결정을 한다면 장 대표 사퇴 이유만 더 늘어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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