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약식 열린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서 1인 시위
DX 보상 격차 반발 속 "내부 구성원도 상생 대상"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삼성전자가 협력회사와 상생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같은 날 수원사업장 정문 앞에서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 중심 노조가 1인 시위에 나섰다.
최근 임금협상 이후 DX 부문 구성원들의 보상 격차 불만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조는 회사가 외부 상생을 강조하면서 내부 구성원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전날 오후 1시35분께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정문과 중앙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 피켓에는 '내부 구성원을 배제한 상생협약'라는 문구가 담겼다.
동행노조는 협력사를 지원하는 취지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정작 회사를 움직이는 내부 구성원들이 상생의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가 대외적으로는 동반성장을 강조하면서도 DX 부문 직원들이 느끼는 보상 격차와 상대적 박탈감에는 충분히 답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삼성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문화 확산과 정착을 위해 1·2·3차 협력회사와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 계열사 대표, 주요 협력회사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동행노조는 지난 23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과 약 2시간 동안 만나 DX 부문 구성원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보상 격차 문제를 전달하기도 했다.
동행노조가 최근 현장 캠페인과 경영진 면담에 나선 것은 임금협상 이후 DS와 DX 간 보상 격차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노사가 DS 부문을 중심으로 총 12% 수준의 성과 보상안에 합의하면서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최대 6억원에 가까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반면, DX 부문 보상은 600만원 수준에 그쳐 형평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보상 격차 문제를 둘러싼 노조 간 공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임금협상을 주도했던 삼성전자 최대 노조 초기업노조는 동행노조의 합의안 부결 운동과 법적 대응 등을 이유로, 동행노조가 제안한 2027년 임금 교섭 공동 진행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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