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업자 시절부터 좋아하던 단풍나무
자기 임기에 맞춘 수만큼 심을 계획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 건너편 라파예트 공원에 자신의 임기를 가리키는 숫자인 47그루의 단풍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단풍나무는 트럼프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다.
이 공원에는 기존에 수십 그루의 나무가 있었으나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일부가 제거됐다. 트럼프가 47그루를 채우기 위해 추가로 심을 나무가 몇 그루인지, 그 과정에서 기존 나무를 제거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라파예트 광장은 백악관 단지 바로 북쪽에 위치하며 대통령 공원의 일부로서 국립공원관리청이 관리한다. 시공사들이 지난 1월부터 공원을 리노베이션하고 있으며, 트럼프는 공원의 분수를 고치고 부지를 정비하는 작업을 칭찬해 왔다.
트럼프는 지난 3일 집무실에서 "라파예트 파크 건너편으로 걸어가면 믿기 힘든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독립기념일 이전에 개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원 계획에 정통한 사람들에 따르면 공원은 빨라도 8월 이전에 개장하는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
백악관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는 28일 오전 개선문, 이스트 포토맥 파크 골프장 등 건설 프로젝트를 둘러보는 순시의 일환으로 라파예트 광장 리노베이션 현장을 시찰했다.
트럼프는 28일 오후 자신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에 라파예트 광장 리노베이션이 "일부 원래 포장재 교체를 제외하고 이제 완료됐다"고 썼다. 그는 "라파예트 파크는 1820년 조성 이래 이토록 아름다운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나무 그루수로 자신의 대통령직을 기념하려는 트럼프의 계획은, 백악관과 그 부지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트럼프는 이스트 윙을 허물어 계획 중인 무도회장 건설을 시작했고, 로즈 가든을 포장했으며, 새 동상들을 설치했고, 팜 룸과 웨스트 윙 바깥의 회랑을 정비하는 등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트럼프는 라파예트 광장 리노베이션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주장했지만 기부의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행정부는 이 프로젝트의 계약 문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행정부는 또한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라파예트 광장에 대한 계획을 연방 심의 위원회에 제출하지도 않았다.
정계에 입문하기 전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트럼프는 프로젝트에 쓸 나무를 직접 고르는 오랜 습관이 있으며 단풍나무에 특별한 애착을 표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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