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용 핵심소재' 분양 경쟁력 강화
"AI 기술로 제조 및 업무 혁신 가속화"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LS그룹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슈퍼사이클 흐름을 타고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등의 사업 호조로 2025년(12개사 합계, 내부회계 기준) 기준 매출 45조7223억원, 영업이익 1조48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1%, 23.1% 증가한 수치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LS그룹의 주요 상장사의 합산 시가총액도 이달 초 기준 약 60조원으로 2023년 말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러한 상승에 힘입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6 공시대상기업집단 순위'에서 LS그룹은 15위에서 14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강력하게 추진해 온 '양손잡이 경영'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기존 강점을 가진 전기·전력·소재 등 주력 산업 분야에서는 글로벌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미래 신사업 분야인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산업은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전력 슈퍼사이클 시대 선제적 대응
최근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을 생산하고 포설까지 한꺼번에 진행하는 '턴키(일괄공급) 솔루션'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HVDC(초고전압 직류송전) 변환용 변압기 생산 노하우로 대형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현 정부의 핵심 사업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실현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본격화된 '전력 슈퍼사이클'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LS전선은 지난해 7월,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 내 5동 준공을 통해 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해, 아시아 최대급 HVDC 설비를 확보했다.
LS전선은 생산 기반 확충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한국전력의 '동해안–신가평' 송전망 구축 사업에 세계 최초 상용화된 500kV 90도(고온형) HVDC 케이블을 적용해 공사에 착수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12월, 부산 사업장 내 연면적 1만8059㎡(5463평) 규모의 2생산동 증설을 완료, 생산에 돌입했다.
생산동 증설을 통해 LS일렉트릭 부산 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연간 2000억원에서 6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은 국내 유일의 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기지로, 2생산동 준공을 통해 정부의 HVDC 송전망 구축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LS일렉트릭은 미국에서 주문이 급증함에 따라 현지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텍사스주의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의 'MCM엔지니어링II'을 양대 거점으로 현지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 등을 본격 생산하고 있다.
◆'첨단산업용 핵심소재'로 K-소재 강국 실현 앞당기는 LS
LS그룹은 희토류를 비롯한 국가 핵심소재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소재 분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공장은 LS전선이 건설 중인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 해저케이블 공장 인근 부지가 유력하며, 생산 제품은 주요 완성차 및 전장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글로벌 희토류 원료 공급 2위 기업인 호주 라이너스와 협약을 맺고 중국 외 기업 중 최초로 '방산용' 희토류 금속 양산 체제 구축에 나섰다.
아울러 LS에코에너지는 연내 베트남 LSCV 공장에 금속화 설비를 구축하고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LS MnM 또한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2026년 울산 공장 준공에 이어 2029년 새만금 공장까지 가동되면 전구체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연간 6만2000톤 규모로 양산할 예정이다.
◆AI 기술로 제조 및 업무 혁신 가속화하는 LS그룹
구자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는 AI를 활용해 신속히 처리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업무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며 "AI 기반의 업무 혁신을 리더들이 앞장서 선도해 달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의 이 같은 주문에 따라 LS는 그룹 차원에서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인 'LS GPT'와 'LS Biz 인텔리전스(Intelligence)', 'HR AI 에이전트(Agent)' 등을 전사 업무에 도입해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등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제조 분야에서는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을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디지털 트윈, AI 비전 검사 등 첨단 기술을 현장에 접목해 생산성 향상, 에너지 절감, 불량률 감소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은 생산량 증대와 에너지 사용량 60% 이상 절감, 불량률 7PPM 달성 등 가시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LS엠트론은 AI 기반 디지털 농업 플랫폼을 통해 농가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며 농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E1은 AI로 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스마트플랜트를 구축해 유지보수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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