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상실을 욕망으로 채운다…'빛의 전시'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윗집 부부(클레이하우스)=황보름 지음
저자가 4년 만에 선보인 장편 소설. 전 세계 50개국 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이후 출간하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출간 전 해외 15개국에 판권 계약이 됐다.
이야기는 무심하고 까탈스러운 70대 노인 '오경직'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타인에게 관심이 전혀 없던 경직은 한국이 '극초저출산' 국가라는 뉴스 보도를 보고 윗집 부부에게 다가간다. 나라를 위해서 움직여야 할 시점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다만 하루하루를 악착같이 버티는 부부다. 경직은 이 모습을 목도하고 과연 이들에게 아이를 출산하라고 강요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저자는 이처럼 한국 사회의 현상을 비추며 저출산 현상에 관해 서술한다.
저자는 초저출산이 지속될 경우 되돌릴 수 없다는 영상을 접하고, 저출생 문제를 소재로 한 소설을 집필하게 됐다고 밝혔다.
▲빛의 전시(문학과지성사)=권오경 지음
한국계 미국 작가 권오경의 두 번째 장편소설. 전작 '인센디어리스'에서 컬트 종교와 테러를 다뤘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신앙과 상실을 이야기한다.
슬럼프에 빠진 사진작가 진 한, 부상으로 활동한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리디야 정 두 인물을 중심으로, 신앙의 상실을 예술과 욕망으로 채우는 과정을 보여준다.
두 예술가는 서로의 상실을 알아보고, 동질감을 느낀다. 이들은 각자의 예술적 욕망을 기반으로, 빈 곳을 채워준다.
신앙이 떠나간 빈자리를 응시하면서 이를 예술의 원천으로 삼는 예술가의 욕망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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