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鄭, 盧와 완전히 등져 장례식 참석 못 해"
정청래 "100% 허위사실…사과 없으면 조치할 것"
송 의원은 29일 KBS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정 전 대표의 전당대회 국면 정통성 부각에 관해 "그럴 수 없을 것"이라며 "정 전 대표는 완전히 노무현 대통령과 등을 져서 장례식에 참석도 못 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24일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저는 노사모"·"노무현 키즈" 등의 발언을 했다. 친노·친문 중심 전통 민주당 지지층 당심을 노린 행보이자 자신의 정통성을 주장하려는 의도로 읽혔다.
송 의원은 그러나 "노무현 적통 이런 것을 따지면 다른 분은 몰라도 적어도 정청래 후보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모두가 노무현 대통령을 못 지킨 것에 대한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이날 송 의원 발언이 담긴 기사를 SNS에 공유하고 "100% 허위사실 유포다. 당연히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고 (장례식에) 참석했다"며 "사과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당내 친청(親정청래)계도 거들었다. 최민희 의원은 SNS를 통해 "송영길 의원님, 알려 드립니다"라며 "정 전 대표는 2009년 5월24일 봉하마을을 찾아 조문했고 장례식에도 참석했다"고 썼다.
한민수 의원도 SNS에서 "정 전 대표는 서거 바로 다음 날인 5월24일 봉하마을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장례식에도 참석했다"며 "아무리 전당대회를 앞뒀다고 해도 허위사실 유포는 안 된다"고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송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로 다투지 말자고 하는 얘기"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못 지킨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사실 나도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민석도 정청래도 모두가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그것을 가지고 김민석 (총리를) 공격하지 말라, 그런 취지였다"라고 말했다.
8·17 전당대회가 한 달 반 남짓 앞으로 다가오며 민주당 내 당권 경쟁은 격화 중이다. 정 전 대표와 김민석 총리가 검찰 보완수사권 공방 등으로 연일 격돌하는 가운데 송 의원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친여 스피커인 김어준씨와 유시민 작가 등이 '코어 이탈론', '증축·재건축론'을 제시하며 주자 간 경쟁을 넘어 노선 대결로 전개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민주 진영 내부 통합을, 김 총리와 송 의원은 외연 확장을 중시한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의원) 본인이 허위사실을 말씀하셨기에 사과할 것"이라고 했다. 사과를 못 받을 경우 "제 명예를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아울러 "이런 대화가 오가는 것 자체가 굉장히 슬프다"며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이고, 그래서 노사모에 가입해 싸리비라는 필명으로 활동도 했다. 항상 어려울 때가 되면 노무현 대통령이 그립고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갈등에 여러 의원들이 우려를 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데 잘해보자", "이런 식으로의 갈등은 안 된다" 등 쓴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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