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사퇴에 박문성 "안 물러날 수 없는 상황…억지 사과 느낌"

기사등록 2026/06/29 10:33:27
[사포판(멕시코)=뉴시스] 김명년 기자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걈독이 28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감독직 사퇴 선언을 했다. 2026.06.29.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사퇴를 두고 "사퇴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박 위원은 29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가장 좋은 멤버로 가장 좋지 않은 월드컵을 치러버렸기에 만약 여기서 사퇴 발표가 지난 새벽에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면 훨씬 더 큰 후폭풍에 있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입장문을 읽고 퇴장한 홍 감독의 사퇴 방식에 아쉬움을 표했다. 박 위원은 "영상을 보신 분들은 뭐라고 할까, 억지로 사과하는 느낌, '나는 그렇게 큰 잘못이 없는데 하라고 하니까 할게' 이런 느낌을 준다"며 "이렇게 망쳐버리는 월드컵을 도대체 어떻게 책임진다는 건가, 그냥 물러나면 끝나는 건가라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실제로 많이 계신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직후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서는 전술적 준비 부족에 대한 분통을 터뜨렸다. 박 위원은 "경기 내용과 결과는 정말 참담했다"며 "그냥 잘하다가 진 게 아니라, '졌잘싸'가 아니라 그냥 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남아공전 실패 원인으로 대표팀의 안일함을 지적했다. 박 위원은 남아공 감독이 경기 전후로 "한국은 어떻게 싸울지 나 알아. 나 분석했어", "봤지? 내가 막는 거? 내가 예상한대로 한국은 움직이더라"고 말한 점을 짚으며 "전술을 파악하는 데 있어 좀 게을렀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기적인 플레이 없이 이강인의 왼발 등 개인 능력에만 의존했던 조직력 부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국내다, 외국인이다 이런 생각은 없다"며 "시간을 두고 너무 서두르지 말고 하면 좋겠다"고 신중한 접근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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