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나오는 데만 6시간"…유럽 공항들, 성수기 대혼란 가능성

기사등록 2026/06/29 10:31:11

EU 새 입국심사 시스템 시행으로 병목 예상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을 설명하는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박세은 인턴 기자 = 올해 봄부터 유럽연합이 전면 시행에 돌입한 새 출입국 시스템(ESS) 때문에 유럽 주요 공항에서 입국 수속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해당 시스템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공항 운영사들이 여름철 성수기를 대비해 몇 주동안 ESS 절차를 건너뛰어야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SS는 솅겐 조약에 의해 EU 회원국 국적이 아닌 단기 방문자들이 지문과 얼굴 사진을 통해 디지털로 등록하도록 한 제도다. 국경 보안을 높이고 불법 이민을 막겠다는 취지 속 지난해 10월 초에 시범 도입됐다. 이후 단계적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며 올해 4월 전면 시행에 나섰다.

하지만 시스템 속에서 기술적 결함이 나오며 공항 혼잡이 가중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수시로 셀프 등록 키오스크의 오작동이 발생하고 있고 이미 ESS 절차를 끝낸 승객이 처음부터 재검사를 받아야하는 상황까지 생기며 대기줄이 더욱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공항에서는 대기 시간이 6시간 걸릴 수 있다는 예측이 내놓았다. 또한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되면 영국 등 EU 비회원국 방문객들이 급증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로마 제2의 공항인 참피노 공항 운영 회사인 마르코 트론코네 로마공항공사(ADR)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우려 수준이 (10점 만점에) 8이나 9 수준"이고 "해당 시스템은 공항 성수기 승객 수를 고려할 때 시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절차 완화를 주장했다.

한편 이미 여러 공항 운영사가 승객 관리를 이유로 ESS 가동을 일시적 중단했다.

이달 초 일부 그리스 공항은 영국 시민들이 ESS 검사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별도 조치를 마련했다. 이처럼 규정상 공항 측이 검사를 일시 중단할 시 별도의 특별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대부분은 긴 대기 시간은 EES 운영과 관련이 없고, 인력 부족, 인프라 한계, 특정 시간대에 항공편이 집중되는 등 기존 요인에 기인한다"며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해 국경 통행의 원활함을 보장하기 위한 생체 인식 데이터 확인 절차 일시 중단 등 유연성"을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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