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구조팀, 11시간 구조 작업 끝 60세 여성 86시간만 구조
CNN “무너진 층이 겹치는 ‘팬케이크 붕괴 현상’, 피해 키우는 한 요인”
국제 구조팀 속속 도착…수색견 111마리·‘마이크로 드론’ 수색 구조 동원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베네수엘라 지진이 28일(현지 시각) 발생 나흘째를 맞으면서 사망자가 1450명으로 늘고 실종자 숫자도 수만명에 이르는 가운데 극적 구조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CNN은 28일 이번 베네수엘라의 지진 피해가 늘어난 데는 이른바 ‘팬케이크 붕괴’ 현상도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무너진 여러 층이 서로 겹쳐 쌓여 있는 현상이다.
CNN은 “이런 종류의 붕괴는 구조대원들이 진입하기 훨씬 더 어렵게 만든다”고 전했다.
◆ 엘살바도르 구조팀, 11시간 구조 작업 끝 60세 남성 86시간만 구조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각) X에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카라바예다에서 건물 붕괴 잔해에 3일 넘게 갇혀 있던 여성이 구조됐다고 올렸다.
부켈레 대통령은 “잔해 아래에 86시간 동안 갇혀 있다가 11시간의 집중적인 구조 작업 끝에 벨키스 호세피나 바레토 가르시아씨(60)를 무사히 구조했다”고 알렸다.
구조 영상에는 구조대원들이 여성을 잔해에서 꺼내 들것에 실어 구급차에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카라발레다에서는 프랑스와 미국팀이 28일 잔해 아래에서 아버지와 그의 10대 아들을 구조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구조대원들은 무너진 고층 건물 잔해 속에서 매몰 생존자가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구조에 도움을 주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 6시간 작업 끝, 지하 3m 매몰 11세 소년 구조…어머니·모친은 사망
부켈레 대통령이 27일 공유한 영상에는 엘살바도르 구조대원이 카라발레다에서 잔해에 갇힌 벨키스 바레토라는 여성을 발견하고 구조대가 도착할 것이라고 안심시키는 순간이 담겼다.
“엘살바도르 인도주의 구조대(UHR)입니다. 당신을 구조하러 왔습니다!”고 외치자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하는 바레토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진정하세요. 저희가 곧 구조해 드리겠습니다”라고 구조대원이 바레토를 안심시켰다.
27일 토요일 오전과 오후 11세 소년이 각기 다른 현장에서 구조됐다고 CNN과 BBC 등 외신이 전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27일 X에 “카라발레다에서 11살 소년이 구조됐다. 지금 이 순간, 모든 생명이 베네수엘라의 희망”이라며 “주말 33명이 잔해 속에서 구조되었다”고 올렸다.
이날 오전에는 다른 11세 소년 모이세스가 구조대원들이 몇 시간 동안 수색 끝에 라과이라 지역에서 구조됐다.
콜롬비아 국가재난위험관리국(UNGRD)은 “6시간에 걸친 정밀한 작업 끝에 지하 3m에 묻혀 있던 모이세스를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구조대원이 무전기로 어린 소년이 여동생과 어머니 근처에서 발견되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소년의 가족 두 사람은 모두 사망했다.
27일에는 11개월 된 아기가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서 구조됐으며 촬영된 영상에는 잔해 속에서 구조되는 아기가 울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 국제 구조팀 속속 도착…‘마이크로 드론’ 수색 구조 동원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현장에는 멕시코, 스페인, 카타르, 미국, 영국의 국제 구조팀이 수색 및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도착했다.
유엔의 톰 플레처는 27일 전 세계에서 39개의 수색 및 구조팀이 파견되었으며 각 팀은 50명에서 100명으로 구성되었다고 밝혔다.
플레처는 “구조 인원은 거의 2000명에 달하고 수색견 111마리와 의료팀도 포함됐다”며 “‘바퀴벌레 드론’이라고 부르는 마이크로 드론이 생존자 수색 작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