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장이 딱 홍명보입니다"…직장인 하소연에 "소름 돋는 분석"

기사등록 2026/06/29 06:58:56 최종수정 2026/06/29 07:38:24
[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최근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장 상사의 리더십을 축구에 빗대 표현한 글이 올라와 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얻고 있다.

작성자 A씨는 "우리 팀장이 딱 홍명보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직원을 일부러 중요한 업무에서 배제하는 팀장의 행동을 털어놨다.

A씨는 "팀에 일도 잘하고, 성과도 인정받으며 다른 부서에서도 '그 사람에게 맡기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는 직원이 있다"면서도 "팀장은 유독 그 직원을 중요한 프로젝트에 투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 그 직원을 추천하면 다른 사람을 붙이고, 회의에서 좋은 의견을 내도 화제를 돌려버린다"며 "프로젝트가 잘 안되면 오히려 팀장이 안도하는 표정을 짓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축구대표팀을 보며 문득 이유를 깨달았다고 밝혔다.

A씨는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에게 악감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손흥민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과 기 싸움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우리 팀장도 그 직원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주변의 평가를 부정하고 싶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 결과 가장 능력 있는 직원이 희생양이 되고, 팀장 역시 손해를 보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증명하려는 선택을 반복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누리꾼들의 '공감한다'는 견해가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이 글을 보고 홍명보의 심리를 이해했습니다"라며 "생각지도 못한 관점인데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우리 회사 이사도 비슷하다. 조직보다 자신의 입지를 지키려는 행동처럼 보였는데 이 글을 보니 이해가 된다"고 공감했다.

실제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직장인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예전에 있던 팀에서도 가장 일을 잘하는 직원이 결국 버티지 못하고 이직했다"며 "팀장 입장에서는 그것마저 자신이 이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더 문제였다"고 적었다.

또 다른 댓글에는 "타 부서와 관계도 좋고 성과도 뛰어난 직원이 있었는데, 프로젝트가 잘되면 팀장은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실패하면 '내 말이 맞았다'고 했다"며 "결국 그 직원은 경쟁사로 이직해 인정받고 있다. 인재를 지키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회사의 손해"라는 경험담도 올라왔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승점 3)를 기록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32강행을 위해 비기기만 해도 됐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 홍명보 감독은 주장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고, 경기 내내 단조로운 롱볼 위주의 전술과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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