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1·2차전 선발 출전한 뒤 교체 돼
3차전은 선발 제외…후반 조커 나섰으나 득점 실패
역대 한국인 월드컵 최다골 단독 1위 무산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위로 탈락하면서 32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한 한국은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1 석패하며 32강 확정을 미뤘다.
또 비기기만 해도 조 2위가 될 수 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마저도 0-1 충격패를 당하며 절망에 빠졌다.
이후 한국은 각 조 3위 상위 8개 팀 안에 들지 못하며 32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덩달아 손흥민의 4번째 월드컵도 막을 내렸다.
2022년 카타르 대회 땐 안와골절로 마스크 투혼을 발휘한 끝에 원정 16강의 기쁨을 맛봤다.
직접 골은 넣지 못했으나, 조별리그 포르투갈과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울버햄튼)의 극장골을 어시스트하며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북중미에서 손흥민은 또다시 깊은 절망에 빠졌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고군분투했으나,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1차전은 후반 24분, 멕시코전은 후반 12분 교체됐다.
손흥민의 이른 교체는 결과를 떠나 팬들은 물론 기성용, 구자철, 박주호, 이천수 등 전 국가대표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됐다.
이런 가운데 홍 감독은 남아공전에서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다.
상대가 힘이 빠진 후반에 승부수를 보겠단 심산이었다.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 없이 월드컵을 끝낸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2014년 브라질 대회 1골, 2018년 러시아 대회 2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선 득점 없이 도움 1개를 기록했다.
앞선 세 차례 대회에서 3골을 기록한 그는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인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에서 1골만 추가했다면 이 부문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더구나 조별리그 탈락으로 손흥민은 미국 땅은 본선에서 한 번도 밟지 못했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다음 월드컵이 열리는 2030년에는 만 나이로 37세가 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이상 1985년생),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1987년생) 등을 고려하면 손흥민의 5번째 월드컵도 불가능은 아니다.
손흥민도 이번 대회 전 '라스트 댄스'가 될 거란 전망에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단정 지은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태극마크를 향한 손흥민의 의지는 여전히 강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