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청년취업-임금격차' 보고서
"청년 취업지원, 중소기업 실질임금 보전 중심으로 전환해야"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커질수록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진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로 인해 대졸 청년들의 취업이 평균 3.6개월가량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청년 취업-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민순홍 KIET 부연구위원이 취업활동통계등록부를 통해 15~64세 상용 임금근로자를 전수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 대기업 일자리는 상용 임금 일자리의 12%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소기업은 약 4%포인트(p) 감소한 39%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월평균 임금은 2024년 기준 351만원으로 대기업(716만원)의 49% 수준이었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비율은 2015년 43%에서 2024년 49%로 높아졌지만, 명목 임금 격차는 같은 기간 298만원에서 365만원으로 확대됐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의 이동도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다. 일자리 이동이 가장 활발한 20대에서도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비중은 5~6% 수준에 그쳤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더 낮아졌다.
이렇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늘어날수록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도 더 늦어졌다.
2024년 임금 격차를 기준으로 보면 4년제 대졸자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영향으로 졸업을 약 1개월, 노동시장 진입은 약 3.6개월 유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후 취업 유예 기간도 2018년 이전 평균 1.5년에서 최근 3년으로 늘어났는데, 코로나19로 신입 채용이 위축된 여파가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 부연구위원은 "청년들의 노동 시장 진입 지연과 이탈이 쌓이면 사회적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청년들의 노동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청년 취업지원정책도 보조금을 기업보다 청년에게 직접 지급해 중소기업 취업자의 실질임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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