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태계 가치 연간 34조원…기후변화로 서식지 감소

기사등록 2026/06/28 12:00:00 최종수정 2026/06/28 12:44:25

기후부, 제1차 국가 생태계 평가보고서 발간

최근 30년간 도시면적 172%↑·농경지 26%↓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3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보랏빛 물결을 이룬 약 2만㎡ 규모의 숙근버베나 군락을 구경하고 있다. 2026.06.23. yulnet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우리나라의 생태계 서비스의 경제적 가치가 연간 34조원으로 추정된다는 정부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향후 2050년에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멸종위기 식물의 서식지가 16.2% 감소할 거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8일 내용을 담은 '제1차 국가 생태계 평가보고서'를 29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20년을 기준으로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생태계 변화와 향후 30년간 미래 전망을 제시했다. 생태학과 환경경제학, 기후과학 등 전문가 100여명이 공동 참여해 작성됐다.

분석 결과 2020년 기준 식량·담수 공급, 탄소흡수, 원목 생산, 국립공원 휴양 등 6개 분야의 생태계서비스 연간 경제적 가치는 약 34조원으로 추정됐다.

지난 30년간 도시지역 면적은 172.2% 증가한 반면 농경지는 25.8% 감소했고, 최근 10년간 습지 면적도 11.7% 줄었다. 기온은 0.28도 상승했으며 극한호우는 4.5배, 산불은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은 오래된 숲을 뜻하는 장령림 비율과 임목축적량이 증가하는 등 구조적 상태가 개선되고, 도시생태계의 1인당 도시숲 면적도 최근 48.3% 증가했다. 농경지는 토양 잔류 양분이 늘어난 반면 담수생태계에서는 외래어류 증가와 호소 부영양화가 진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현재의 사회·경제적 추세가 이어질 경우 기후변화에 취약한 멸종위기 식물 46종의 서식지가 2050년까지 16.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보호지역 확대와 생태계 복원, 탄소흡수원 확충 등 선제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채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생태계는 식량안보와 수자원 확보, 기후위기 대응 등 국민 삶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평가 결과를 토대로 생물다양성 회복과 생태계서비스 증진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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